[2024 국감] 금융권, 접대비로 ‘2.4조’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지난 5년여 간 접대비 명목으로 사용한 금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 증권, 보험 업권별로 사용한 접대비 금액은 각각 9,578억원, 1조1,349억원, 3,085억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각 업권별 상위 5개 사가 차지하는 전체 접대비 대비 비중은 은행의 경우 64.7%, 증권은 33.5%로 나타났으며 생명보험사는 27.1%, 손해보험사는 67.5%로 집계됐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권 접대와 관련해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7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 결과 KB국민은행 직원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여러 증권사로부터 15회 이상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은 작년 6월에 해당 직원에게 청렴 유지 의무 위반으로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