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금 조달 시행…4분기 연말 흑자전환 가능성
전선내부소재 XLPE 육성…‘신사업 매진’ 돌파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큐셀부문-태양광)와 기초소재(케미칼-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합병 후 시너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조578억원, 영업손실 3,2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5%(1조3,888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화솔루션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따라 ▲신재생에너지(큐셀부문-태양광) ▲기초소재(케미칼부문-석유화학) ▲가공소재(한화첨단소재) ▲기타(한화이센셜·한화도시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은 셀과 모듈 등 태양광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부문은 PE, PVC, CA, TDI 제품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의 매출은 2조6,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8,620억원)보다 44.8% 줄었다. 기초소재 사업부문(2조6,015억원)도 전년(2조8,165억원)보다 7.6%(2,150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업황에 따른 영향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태양광 사업은 중국의 태양광패널 저가 공세와 재고 처리 등에 따라 연말은 돼야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2분기 한화솔루션의 신재생 영업손실은 9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3억원 적자 축소됐다”며 “4월 미국 설비 가동 개시로 생산량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가 966억원에서 1,46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EPC·개발자산 매각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768억원 적자 축소된 영업손실 310억원을 전망한다”며 “미국 신규 설비 온기 가동, 가동률 회복, AMPC(1,615억원) 수령 증가와 EPC·개발자산 매각 매출이 8,000억원으로 늘어 고정비 소폭 감소를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4분기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 영업이익을 511억원으로 추정하며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판가 유지, 태양광 성수기, 동남아시아 수입 감소, 개발자산 매출(1조원) 확대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유동부채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차입금은 6조1,054억원으로 미국에서 진행중인 ‘솔라허브 프로젝트’에 3조2,000억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연초부터 회사채, 기업어음(CP), 영구채 발행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소재 사업부문은 석유화학 업황과 궤를 같이 한다. 현재 석유화학업계는 적자에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돼 장기적인 회복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PE, PO 등은 기초제품군은 글로벌 업황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어서 한화솔루션은 공급장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의 자구 노력을 내부적으로 기울이고 있지만 적자 손실을 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연유로 한화솔루션은 신사업 먹거리로 전선 내부에 들어가는 소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소재 사업부문에서는 전류 손실을 막고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피복 내부 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해 2020년 1월 1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국내 사업회사인 신설법인과 관계기업 지분보유 회사인 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한 후 신설법인이 한화케미칼과 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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