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닷새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반대’ 결정을 내렸다. 주주가치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국내·외 투자·자문사들도 합병 여부를 두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22일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 합병 반대의 주요 배경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의 주식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94만1126주로, 지분율은 6.21%다.
반면 미국 주요 연기금은 찬성표를 던졌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캘스터스)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이달 27일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안에 찬성하는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자문사들의 의견도 찬반양론으로 갈리고 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최근 발간한 의결권 자문 리포트를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고, 국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합병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합병 관련 정보를 일반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온라인 소통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자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를 통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 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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