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산업연구원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
서울 등 수도권 중심 주택 매매시장 상승세
주택공급 부족, 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매매·전세 상승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주택 공급물량 감소가 지속되면 오는 2025~2026년에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집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으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주산연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지방광역시 아파트가 강보합세로 전환할 만큼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전국 지표로 1.8%하락하겠으나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 0.9% 상승하고 지방은 2.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연구실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움직임과 경기회복 추세, 누적된 공급부족으로 올해 3월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 전환에 이어 5월 말부터는 인천·경기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9~10월께는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광역시 아파트도 강보합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하반기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 지정이 이뤄지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는 ▲경제성장률 개선 ▲주택 기본 수요 증가 ▲주택 공급 부족 ▲주담대 금리 하락 등 네가지를 꼽았다. 먼저 경제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를 기준으로 올해 2.6%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잠정치인 1.4% 보다 크게 개선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경기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금리 또한 주담대를 기준으로 지난해 5.0%에서 올해 3.5~4.5% 정도로 하락했다.
주택 수요는 30세 도달 인구가 올해 한해 74만3,000명으로 최근 3년 평균치 보다 7만7,000명 이상 증가해 기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수는 지난해 25만4,000가구로 2017~2021년 연평균 증가 가구(42만 가구)에 비해 적어 적체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한 영향은 누적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산연은 2020~2024년 5년간 주택 수요량 대비 공급 부족량이 86만호 가량 누적될 것으로 봤다. 2017년 이후 5년 평균 인허가와 착공은 각각 52만호, 38호 수준이었으나 올해 잠정치 기준으로 예년 평균 대비 30%, 27% 감소한 38만호, 35만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전국 기준 0.8% 오를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서울이 2.3%, 수도권 2.5% 상승을 기록하고 지방은 1.7%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실장은 “2020년 개정된 임대차법 시행으로 강화된 전월세 계약갱신 기간(2+2)이 올해 7월부터 4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하반기 중 전월세 급등 지역에서는 전세가격 인상을 위한 세입자 교체가 늘어나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소형 주택과 비아파트 공급 감소 현상이 주택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실장은 “다주택자 중과에 따른 ‘똑똑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아파트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주택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주택인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은 예년 평균 대비 90%가 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대도시 지역에서 사회진입 초년생인 청년독신 가구용 주택 감소로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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