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단지 전경. ⓒ픽사베이
▲서울시 아파트단지 전경. ⓒ픽사베이

3월 주택통계 발표…악성 미분양 1만2,000가구 넘겨

1분기 인허가·착공, 전년비 20% 이상 줄어…준공 30%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인허가, 착공 등 주택 공급 선행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64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0.1%(90가구)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방 미분양이 5만2,987가구로, 전체 미분양 주택의 81.5%를 차지한다.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1만1,977가구)은 전월보다 0.2%(21가구) 늘었고, 지방은 0.1%(69가구) 증가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2,194가구로 한 달 새 2.8%(327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사비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등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 지표도 부진한 모습이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5,836가구로 지난해 3월보다 27.2% 줄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12.8% 증가했다.

올해 1∼3월 누계 인허가는 7만4,558가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다.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1만1,29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줄었다. 전월보다는 1.8%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 착공 물량은 4만5,359가구로 지난해 동기보다 20.6% 감소했다. 3월 준공은 4만9,65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7%, 전월과 비교해선 28.2% 늘었다.

1∼3월 누계 준공 물량은 12만5,14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증가했다.

청약홈 시스템 개편으로 지난달 4∼24일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분양 실적은 급감했다. 3월 분양은 2,76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2%, 전월보다는 89.4% 감소했다. 다만 1∼3월 누계 분양은 4만2,688호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2,816건으로 전월보다 21.4% 늘며 지난해 12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만8,003건으로 전월보다 5.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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