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익스프레스·테무 이어 B2B 플랫폼 1688닷컴 한국 상륙 앞둬
국내 이커머스, 오픈마켓 타격 우려에 경쟁력 높일 전략 고심 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공략이 거세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중국 핀둬둬 산하 온라인 장터 '테무'가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인 데 이어 1688닷컴도 국내에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알리익스프레스와 별도로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전자상거래) 온라인쇼핑 플랫폼 1688닷컴을 국내에 론칭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의 한 파트너사와 손잡고 이르면 이달 중 사이트 내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것.
지난 1999년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알리바바닷컴과 함께 내놓은 1688닷컴은 중국 내수용 B2B 플랫폼이다. 무엇보다 도매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1688닷컴은 일반적인 소매가 절반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워 중국 내에서도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다.
업계에서는 1688닷컴이 가격 운영 면에 있어서 다른 업체들과 비할 바가 아니며, 특히 국내 이커머스 오픈마켓에서 거래하는 중국산 제품 대부분이 1688닷컴에서 소싱(대외거래)되고 있어 판도에 분명한 영향 및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소상공인 셀러나 밴더사들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업체에 더욱 종속되거나 독과점 등 여러 문제들이 불거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688닷컴이 국내에 론칭하게 되면 국내 오픈마켓에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이커머스업체들은 다양한 물건을 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는 초저가를 전략으로 접근하는 중국 이커머스에 당연히 큰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이커머스 잇단 한국 상륙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는 특화 전략으로 영역을 공고히 다져나갈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요즘 ‘저가 전략’은 이미 기본이다. 이제는 품질과 품목, 나아가 고객 응대 서비스 등 국내업체만이 가진 특장점을 부각해야 할 때”라며 “신선 제품과 같은 해외업체들이 손댈 수 없는 영역의 품목을 더 많이 개발해 구성하거나 특별한 연계 프로모션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품질의 신뢰 및 차별화를 위한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 빠르고 정확한 고객 대응 서비스 탄탄히 갖추는 등 풍부한 전략으로 타사와의 차별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알리익스프레스 “지재권 보호 강화에 3년간 100억원 투자”
- 쿠팡, 공정위 상대로 낸 30억대 과징금 취소 소송 승소
- 유통가, 갑진년 한 달 무슨 일 있었나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설 선물 키워드 '3사3색'
- 위메프, 얼리버드 나들이객 위한 인기 페스티벌 상품 기획전
- 위메프,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동참
- 알리익스프레스, K-Venue 입점 판매자 지원 방안 발표
-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 8.2%↑…온라인 매출, 27개월만 ‘최대’
- 알리익스프레스, 비즈니스 간담회 취소…“부득이한 사정, 매우 송구”
- 알리익스프레스,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 나서
- 알리바바그룹, 한국에 3년간 1조원 넘게 투자…통합물류센터 구축도
- 공정거래위원회, 중국 이커머스 ‘테무’ 조사 착수
- K-제품에 꽂힌 알리바바그룹, 한국 전용 B2B 플랫폼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