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KT 광화문 이스트 사옥·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각 사
▲(왼쪽부터)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KT 광화문 이스트 사옥·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각 사

가입자 1% 미만으로 ‘추락’…조기 종료 가능성 제기

휴대용 전자기기 합산 시 3%…‘시기상조’ 지적도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SK텔레콤과 KT의 3세대 이동통신(3G) 서비스 종료 시점이 내년 말로 다가왔다. 다만 서비스의 조기 종료와 관련해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G 이동전화 가입자가 전체에 1% 미만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반면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합한 비중은 전체의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이 5G와 4세대 이동통신(LTE)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3G 휴대전화 가입 회선 수는 53만5,442개로 집계된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687만8,363명 중 0.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국내 3G 가입자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3G 데이터 이용률도 급감한 상태다.

이에 3G 가입자 비중이 0.9%로 떨어진 만큼 서비스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점쳐진다. 

과기정통부는 KT가 지난 2011년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를 종료할 당시 2G 가입자 비율이 전체 가입자의 1% 미만이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제시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일본에서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3G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2026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던 3G 서비스를 앞당겨 종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G 이후 LTE로 직행해 3G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지난해 9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부분이 이동통신망 고도화와 효율성을 위해 3G망을 차세대 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3G 조기 종료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었다.

KTOA 관계자는 “영국과 독일이 2021년 3G 서비스 종료를 시작으로 미국 AT&T, 버라이즌, T모바일이 2022년, 일본 KDDI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2022년과 2024년 3G를 종료한 상태”라며 “NTT 도코모는 2026년 3G 서비스 종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비스 조기 종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3G 가입자 수가 가시적인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서비스 종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도윤 과기정통부 주무관은 “휴대전화 가입자 회선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및 태블릿PC 3G 회선, 사물인터넷(IoT) 3G 회선을 모두 합산한 비중은 2~3% 대로 알고 있다”며 “사업자가 3G 서비스 이용자 보호 계획을 충실히 수립하고, 잔존 3G 가입자 수가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왔을 때 3G 서비스 폐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2G에서 3G로 변화할 당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지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두드러진 변화가 있어야 새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에 유의미한 변화추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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