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수퍼 영익 감소…상각비·판촉비 증가 탓
경쟁사 BGF리테일 영익도 소폭 증가 그칠 것으로 전망
주가는 하락세...증권가 "올해 철저히 수익성 위주로"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편의점 경영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편의점 사업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은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도 매출은 증가했으나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광고 판촉비 등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익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편의점 차별화 상품을 통해 수익을 내야하지만 내수부진이 쉽사리 회복되고 있지 않은데다 임대비, 판관비 등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어 영업익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증권가는 편의점들이 보다 더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올해 경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5일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조6,5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2,391억원으로 18.1%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GS리테일 측은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4분기 사업부별로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의 경우 매출 2조1,972억원으로 전년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305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GS리테일은 보고서를 통해 "매출은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신장했지만, 운영점 증가에 따라 감가상각비, 광고 판촉비 등 증가로 영업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액 8조6423억원으로 전년 8조1,948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영업이익은 2,542억원으로 전년 2532억원보다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감안하면 실상 두 업체 모두 편의점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된 단일 상품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 결국 임대비 등 고정비 효율화가 이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리테일의 경우 지난해 변화가 있었다. 먼저는 GS그룹 내에서 신사업 역량을 발휘해온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지난해 2025년 인사를 통해 GS리테일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4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또, GS리테일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유통사업과 호텔사업을 분리했다. 이에 따라 12월 파르나스호텔과 식자재가공업 전문 기업인 후레쉬미트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 한 GS P&L을 공식출범했다. 복잡한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가 호재로서 작용하기엔 아직까진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52주 기준 주가 추이를 보면 GS리테일 주가(2만원->1만원), BGF리테일 주가(14만원->10만원) 모두 하락세로 실상 큰폭의 반등도 큰폭의 하락도 없는 정체 상태 기조 속에서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증권가는 GS리테일의 주가 변동요인으로 ▲편의점 외형성장·기존점 성장 ▲수퍼사업부 실적개선 ▲기타부문 적자폭 축소를 꼽는다.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이 같은 요인에 판관비 등 경영비용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수퍼의 경우 매출 4,095억원으로 전년비 1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12억원으로 4.2% 감소했다. 매출은 운영점 증가, 퀵커머스 확대로 신장했으나 프로모션 확대 등 비용증가 영향으로 영익이 감소했다.
지속 적자를 내던 GS리테일의 자회사(어바웃펫 등)가 속한 기타의 경우 영업손실 94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20억원에서 적자폭 개선했다. 판관비 절감에 따른 이익개선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익에 비용 효율화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는 올해 GS리테일에 대해 철저히 수익성 입지 위주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편의점 신규점 출점 속도는 최근 수년간 비교할 때 느려질 것으로 판단하며 철저히 수익성 입지 위주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비록, 외형 성장에 기여하는 부분은 제한될 수 있지만 당사에서는 현실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 으로 평가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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