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점 성장둔화세 속 BGF·GS리테일 매출·점포수 '비등'
영업익은 BGF리테일↑·GS리테일↓…임차료·감가상각비 등 비용효율차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국내 편의점 업황은 점포수 '포화상태'인데다 기존점 성장률이 둔화세인 가운데 과거에는 점포 출점을 통한 외형확장으로 매출성장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둔 반면, 최근 고물가에 따라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 출점뿐 아니라 운영효율성도 중요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편의점 양대산맥 BGF리테일·GS리테일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갈렸다. 각 사는 매출과 점포수에서는 비등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BGF리테일은 늘었고 GS리테일은 줄었다.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비용효율화 면에서 BGF리테일이 앞섰고 편의점 차별화 상품 매출에서 우세하면서 비용오름세를 상쇄했다.
7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 회사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은 증가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으며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만 보면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3,0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경우도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2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두 회사의 편의점 매출액은 2조3,000억원대로 비슷하나 성장폭은 BGF리테일이 2%포인트(p) 가량 높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점포수는 지난해 기준 1만7,390곳으로 매년 늘었다. BGF리테일의 점포수는 지난해 1만7,762곳으로 점포수에서는 두 회사가 초박빙이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는 도드라진 차이를 보였다. BGF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 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한 반면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GS리테일 측은 "편의점 매출의 경우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운영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광고 판촉비 등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51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 외에도 수퍼, 홈쇼핑, 개발 등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는데, 판관비 등 지속 비용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5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806억원으로 24.1% 감소했다. 같은기간 세전이익은 지난해 3분기 873억원이던 것이 올해 3분기 마이너스(-)454억원을 기록하면서 1,327억원의 손실이 났다.
이에 관련 GS리테일 측은 매출은 편의점과 수퍼 신규 출점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개발 사업 관련 수익인식 중단 등에 따른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요기요 지분법평가 손실·해외펀드 공정가치평가 손실 등에 따라 감소했다.
이에 GS리테일은 올해 호텔사업부를 인적분할하고 편의점 등 유통사업에 보다 힘을 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편의점부문에서는 온오프라인 연계(O4O) 등에 힘쓰고 있다. 비용효율과 수익증대를 위해 전 사업부문에서 디저털화(DX)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부문에서 운영하는 우리동네GS앱은 지난해 3분기 MAU(월간활성화지수) 283만에서 올해 3분기 348만으로 늘었다.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었다. BGF리테일 측은 "7월 비우호적인 날씨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량 신규점의 개점이 꾸준히 이어졌으며 특히 두바이 초콜렛·생과일 하이볼·압도적 간편식·득템 시리즈 등 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차별화 상품들이 빅히트를 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또, "꾸준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해 고정비(임차료·물류비·인건비 등) 증가율이 둔화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지속 비용 안정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BGF리테일은 본부임차 등 임차료·상각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세를 잡도록 비용 안정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지난해 3분기 판매관리비 증가율 11.4%이었지만 올해 3분기 6.2%로 낮췄고 지난해 3분기 판매관리비 구성비 증가율 0.5%p이던 것을, 0.2%p 로 증가폭을 줄였다.
동시에 집객 향상을 위해 차별화 히트 상품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BGF리테일은 4분기 전략으로 간편식 차별성 확대·리뉴얼, 건강기능상품 도입 ·운영 확대, 히트상품 출시 지속(기존상품+협업확대) 등을 제시했다. 예컨대 BGF리테일은 최근 넷플릭스 요리경연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수혜를입었다. BGF리테일 측은 "앞으로도 점포 매출 향상을 최우선으로 양질의 신규점 오픈을 지속하고 상품·서비스 차별화와 비용 안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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