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프렌즈 8기 활동 모습. ⓒ우아한형제들
▲배민프렌즈 8기 활동 모습. ⓒ우아한형제들

가게 운영 노하우 공유·나눔활동 등 프로그램 다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배민프렌즈’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프렌즈는 업주들이 평소 장사 고민이나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가 부족한 점에 주목하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2020년 10월 첫선을 보였다. 이후 2021년 1월 공식적인 1기 모집을 시작했으며, 현재 8기까지 100명이 넘는 업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배민프렌즈의 활동 범위는 다양하다. 가입한 업주들은 정기 모임을 통한 가게 운영 노하우 공유와 장사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교육 수강,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나눔활동까지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장사를 위한 스터디 프로그램 ‘장사 커뮤니티’는 배민프렌즈 업주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은 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밀키트 론칭, 직원 관리, 퍼스널 브랜딩, 광고 운영 등 장사에 도움 되는 주제를 정해 스터디를 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다른 가게에 방문할 기회가 흔치 않은 외식업주들의 특성상 서로의 가게 탐방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기 가게 방문 프로그램’ 역시 참여 업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배민 측의 설명이다. 

실제 현재 경기 고양시에서 카페 양심을 운영하는 송정묵 업주(배민프렌즈 8기)는 배민프렌즈를 통해 배운 시그니처 메뉴 만드는 법, 동기 가게 탐방을 통한 벤치마킹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 통한 과제 수행 등으로 실제 가게 장사에 도움을 얻어 월 매출이 2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송정묵 업주는 “배민프렌즈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매장만의 특징을 찾는 것은 물론 마케팅을 하는 데 큰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배우고 실행한 것들을 같이 가게를 운영하는 동생과 나누면서 실천했더니 가게 성장에 확실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외식업주들에게는 장사하며 겪는 여러 어려움과 고민을 나눌 친구를 찾기가 어려운 것도 애로사항 중 하나다. 외식업주들에게 동질감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유대감 형성이 가능한 '동기 사장님', '사장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활동에 참여했던 업주들이 주변에 추천하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군산의 정담순대 김희순 업주(배민프렌즈 7기)는 “동네에서는 장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배민이 알려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됐다”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활동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참여 업주들의 경험담과 후기가 퍼지면서 배민프렌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7기 모집에는 15명 정원에 130여명의 업주들이 지원해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배민음악회 공연 현장. ⓒ우아한형제들
▲배민음악회 공연 현장. ⓒ우아한형제들

배민프렌즈와 함께 ‘배민음악회’도 온라인 사장님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배민음악회는 ‘오늘의 쉼이 내일의 힘이 되는 음악회’를 콘셉트로 장사에 지치고 힘든 외식업 사장들을 위해 배민이 기획한 맞춤형 무료 콘서트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개시해 올해 10월까지 1년 5개월에 걸쳐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총 6개 지역에서 열렸다. 

배민음악회는 지역별로 다른 콘셉트와 음악 장르로 구성된다. 인순이, 김연자, YB, 박정현, 라포엠, 윤종신, 김창완밴드, 10cm, 지민도로시 팀, 소수빈, 스윗소로우 등 참여한 아티스트 라인업도 다채롭게 짜여졌다.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배민음악회에는 총 2,400여명이 넘는 외식업 사장님(동반인 포함)이 참석했다.

특히, 외식업주들이 단순히 음악회를 즐기는 것을 넘어 서로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배민음악회에서는 ‘장사사연코너’도 준비해 신청한 업주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서로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배민음악회는 외식업 장사의 특성상 주말이나 저녁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공연 등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평일이나 오후 브레이크타임을 이용해 공연을 진행했다. 

오는 9일에는 배민프렌즈 1기~8기까지 111명의 업주들이 모여 네트워킹하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행사인 ‘배민프렌즈의 밤’이 개최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식업주들에게 장사와 휴식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동료 업주의 정보와 마음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또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까지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배민은 외식산업의 주요 참여자이자 사업자로서 외식업주들이 쉼을 통해 더 큰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면서 함께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