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잇는 ‘제2의 에너지 수출 동력’ 창출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전력케이블·변압기·변환기 등 그리드 수출을 위한 민관 원팀이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민관 합동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그리드는 전선류,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 기자재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각종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근 전세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이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급증으로 앞으로의 노후망 교체와 신규망 구축 수요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그리드 구축은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구축 이후 유지보수 등이 연계돼 원전 수출과 같이 국내 기업들의 동반 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얼라이언스는 전력 공기업들과 설계·구매·시공(EPC) 기업, 그리드 기업 등이 부문별 강점을 결합해 ‘팀코리아’ 브랜드로 발전·송배전·보조서비스 등 전력산업 전 밸류체인 수출 추진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얼라이언스 내부에 2개 분과(사업협력·수출지원)를 구성하고 해외 시장 정보 공유와 진출 전략 논의, 기업 애로 해소, 공동 홍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력 공기업과 대기업은 기자재 등의 수요자이자 디벨로퍼로서 얼라이언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EPC는 국산 기자재 활용, 전기연구소·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은 시험 인증과 금융·마케팅 등 수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주요 법무법인도 동참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법률 이슈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출범식 직후 열린 제32차 에너지위원회에 K-그리드 얼라이언스 결성을 포함한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안건으로 상정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 중점 공략 ▲국가간·장거리 송전망 구축 시장 선점 등 3대 전략, 13대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에는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 발전 5사,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수출입은행, 전기연구소 외에도 대한전선,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LS전선, 일진전기, 효성중공업 등 그리드 기업도 참여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발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은 새로운 에너지 수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까지 그리드 수출 150억달러, 세계 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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