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50GWh 규모 낙찰…15년간 청정수소 생산 전기 공급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무탄소 전원인 청정수소를 사용한 발전이 세계 최초로 시행한 입찰을 거쳐 첫걸음을 내딛었다.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는 지난 2일 연 750GWh가 낙찰된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해 3일 발표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5월 24일 입찰공고를 시행했다. 6개 발전소(5개사)가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전력거래소는 입찰 마감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입찰제안서 평가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750GWh/연, 1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이번에 낙찰된 사업자는 한국 청정수소 인증기준(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CO2eq 이하)을 충족하는 청정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상업 운전은 인수기지·배관 등 인프라 구축과 발전기 개조 등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2028년경 개시할 예정이다. 전력거래기간은 상업 운전 개시일부터 15년이다.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금번 낙찰자 선정은 대규모 청정수소 수요 창출과 청정수소 가격 발견에 의의가 있다”며 “올해가 첫 입찰인 만큼 사업자들이 전력망 접속,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입찰 시장이 개설될 예정인 바 투찰 사례가 누적되면서 참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관계 전문가 및 업계와 소통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조달 등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사용해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제도로 국내 청정수소 인증기준을 충족한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기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입찰 결과는 전력거래소의 수소발전입찰시장시스템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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