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원 규모 성장 전망…삼성·LG도 진출 준비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불편함과 악취 문제를 해결하며 급성장 중인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본격적인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최근 주방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고 신혼부부와 1인 가구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28일 시장통계 업체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지난해 약 2,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6,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음식물처리기는 공간을 차지하는 부피감, 부실한 탈취성능, 과다한 전기요금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최근 기술 개발에 힘입어 이러한 문제는 상당수 해결됐다. 여기에 더해 웰빙과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음식물처리기는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의 일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음식물처리기는 크게 습식분쇄형, 건조분쇄형, 미생물분해형으로 나뉜다. 또 설치 방식에 따라 싱크대 하부에 설치하는 ‘빌트인(습식분쇄형)’ 방식과 필요에 따라 이동시켜 사용하는 ‘프리스탠딩(건조분쇄형, 미생물분해형)’ 방식 등이 있다.
현재 시장은 미닉스, 쉘퍼, 스마트카라, 쿠쿠 등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지난 7월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온라인 검색량 1위는 건조분쇄형 제품을 내놓은 미닉스(18만8,090건)가 차지했다. 이어 쉘퍼, 스마트카라, 쿠쿠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닉스는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과 크기를 줄인 ‘더 플렌더’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으며, 쉘퍼와 스마트카라 역시 소형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쿠쿠는 미생물발효형에 이어 건조분쇄형을 출시,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자 층을 넓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돼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비스포크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현재 내부 검토 단계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경기 안산시에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시범사업을 마친 후 현재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음식물처리기는 싱크대 하부 빌트인 구조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고 미생물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형식이다. 조사 결과 분석 후 이르면 내년 중으로 제품 출시가 전망된다.
다만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음식물처리기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750건에 달하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60.6% 증가했다.
주요 불만은 AS(애프터서비스) 처리 지연, 사용 설명 부족으로 인한 오작동, 제품 하자 등이었다. 특히 렌탈 계약 형태에서 분쟁 발생 비율이 구매 방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 계약 특성상 품질 문제와 서비스 제공 지연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최근 렌탈 가전 이용률이 증가세를 보이며 이에 대한 서비스 개선도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그간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시장이었다 보니 그만큼 AS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며 "LG전자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양사는 이미 전국적으로 AS 서비스 센터가 갖춰진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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