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반려동물(Pet)·가족(Family) 합성어)’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 규모는 2019년 3조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7년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내놓은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보고서’도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25.4%에 달하며, 양육 인구는 1,500만명으로 추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의류, 식품, 주거 공간 제품은 기본이고, 전용 리조트에 항공기 등 여행 레저 상품부터 펫 프렌들리 매장까지 특화 서비스 전략으로 펫팸족 겨냥에 나섰다.

◆펫 전용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여행상품도 등장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소노펫클럽앤리조트 비발디파크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국내 최대규모의 반려동물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반려동물 동반 입장만 가능한 것이 아닌 펫 숙박시설과 전문 레스토랑, 천연잔디 플레이그라운드 등 펫 놀이문화 맞춤형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달부터는 소노펠리체CC 비발디파크 마운틴에서 반려견과 동반한 골프 라운딩 펫 프랜들리 상품도 선보였다. 펫 프랜들리 라운딩은 매봉산 정상의 탁 트인 경관을 배경으로 자연친화적인 코스에서 반려견과 함께 걷고 골프 라운딩까지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반려동물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결합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 폭넓은 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LG유플러스와 협업해 내달 반려견 동반 전용기를 네 번째로 띄운다. 이는 LG유플러스 반려동물 커뮤니티·여행 플랫폼 포동과 제주항공이 기획한 국내 유일 반려견 동반 ‘포동 전용기’ 여행상품이다.

포동 전용기는 전 좌석을 반려견 동반석으로 구성했다. 이에 견주들은 기내에서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나란히 앉아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포동 전용기에는 안전을 위해 수의사도 동행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2022년 8월 서비스를 개시한 포동은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 ▲전문가 상담 ▲반려가구 전용 커머스 등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다채롭게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산책 횟수를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는 반려견 건강 관리 서비스인 ‘산책’도 출시했다.

▲스타필드 수원 코코스퀘어 매장.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 코코스퀘어 매장. ⓒ신세계프라퍼티

◆펫팸족, 펫 프렌들리 매장서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 공유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펫 프렌들리 쇼핑테마파크를 표방한다.

먼저 스타필드 수원은 올해 오픈 초기부터 펫 프렌들리 복합공간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펫팸족을 위해 반려동물과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인 225평 규모의 몰리스에 이어 반려견 교육 및 케어 프로그램, 펫 프렌들리 컨템포 다이닝, 스파와 뷰티살롱 등 프리미엄 복합 라이프스타일 문화공간 코코스퀘어도 자리했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7월 강아지들을 위한 놀이터 펫파크를 열었다. 이곳은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오프리쉬존 기준 전국 스타필드·스타필드 시티의 펫파크 중 가장 큰 규모다. 넓은 오픈 스페이스와 분수대, 벤치 파고라, 미니 어질리티 등의 시설을 갖춰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놀며 다른 강아지들과의 사회성을 기르고 보호자와의 유대감도 향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반려동물 특화 매장으로 더북한강R점과 구리갈매DT점을 운영 중이다. 해당 지점은 반려동물과 함께 실내 동반 취식이 가능한 규제샌드박스 승인 매장으로, 내부에는 반려동물 리드 줄 거치대, 포토존 등도 마련해 펫팸족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반려동물 특화 이벤트와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동물과 함께 행복한 세상과 협업한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 ‘놀다가시개’가 대표적이다. 놀다가시개는 스타벅스가 지난 2022년부터 유기 동물 입양 활성화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진행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800명이 넘는 고객이 참여해 9마리의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오는 12월까지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는 더북한강R점, 넷째 주 금요일에는 구리갈매DT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유기견은 물론, 반려동물과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더북한강R점에서는 유기견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산책 봉사와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견생네컷 사진 부스 찍다가시개를 펫존에 마련했다. 구리갈매DT점에서는 입양을 기다리는 유기견을 현장에서 만나 교감하고, 개인 SNS에 유기견의 소개글을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하는 고객들에게 감사 의미로 스타벅스 텀블러 등 랜덤 상품을  증정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펫 프렌들리 매장은 반려동물, 가족과 함께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펫팸족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기 동물 입양 등 유의미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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