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무거운 책임 통감
노조, 중대재해사망·안전체계붕괴·요구수용촉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플로팅 도크에서 작업중이던 협력사 ’에스이엠투’ 직원 한 명이 지난 9일 밤 추락사했다.
1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사고 직후 즉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11시 23분에 숨졌다.
사측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유족에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사과문에서 “한화오션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근로자분들, 한화오션을 믿고 선박 건조를 맡겨주신 선주분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국민들께도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안타까운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한 이후 전 임직원들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던 상황에서 또다시 소중한 생명을 잃어버린 사고가 발생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으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사과문을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사고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면 노조에 따르면 한화오션에서의 이번 사망 사고는 지난 1월 12일 가스폭발 1명 사망, 1월 24일 잠수작업 1명 사망, 8월 19일 온열질환 의심 1명 사망, 지난 9일 추락 1명 사망 등 올해 들어 네번째다.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올해 초부터 삼성중공업, HSG성동조선,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소 현장에서 하청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노조 측은 성토했다.
노조는 연초부터 거듭되는 조선소 중대재해에 대해 지난 3월 정부와 사측에 ▲전체 조선소 기획감독 실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책임자 구속수사 ▲전체 조선소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긴급점검 및 원·하청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하청노조 안전관리활동 참가 보장 ▲다단계 하청 고용 금지 등을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언제까지 조선소 하청 노동자 죽음의 행렬을 봐야만 하는가. 언제까지 죽음의 일터를 하청노동자가 감내해야 하는가”라며 “지옥의 일터를 끝장내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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