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인력 충원 포함 일회성 비용 550억원 발생…지체보상금 500억원 예상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화오션이 2분기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지체보상금까지 지불할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 물량도 조선 빅3 가운데 적은 편이기에 향후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최근 이슈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간 흑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3%, 94.0% 증가한 것으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2분기 적자전환에 대해 공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손실에 포함된 일회성 손실은 550억원으로 수익 850억원에 비용은 1,400억원에 이른다.
증권업계도 한화오션이 2022년 파업의 영향이 아직 남아있어 타사 대비 생산 안정화가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1,400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상선부문에서 지체보상금 500억원, 해양부문에서 선표조정 500억원, 특별 지원금 등의 외주비 항목 400억원 등이 발생했다”며 “다만 환율 효과 250억원, 특수선 부문 추정 계약가 상승분 600억원이 수익으로 반영되며 일부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수주 잔고도 타사 대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화오션의 향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올해 2분기 말 상선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이 575억900만 달러, 삼성중공업이 337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이 보유한 수주잔고는 232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53억달러 이상으로 경쟁사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며 “특수선과 해양을 제외한 순수 상선 기준 수주잔고는 분기말 기준 232억달러로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에 그친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화오션 측은 2분기 적자는 일시적인 것으로 올해 흑자 전망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선박인도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은 500억원 규모로 이는 선박이 최종 인도돼야 발생하는 금액으로 선주와 협의를 진행하는 부분이어서 확정된 금액은 아니라는 것이 한화오션 측 입장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022년 파업의 영향으로 두달간 생산이 멈춘 상태여서 공정이 계속 밀린 상황에서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는 생산이 안정되고 수주도 잘되고 있는데다 선가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적자 폭이 줄면서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원 충원으로 설계와 생산부문에서 충원을 지속하고 있어 근무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도 한화오션에 대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부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저가호선의 약 90% 인도됨과 동시에 LNGC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동사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 해양부문은 2개 프로젝트 공정이 거의 완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생산 안정화 및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적자 폭이 상대적으로 큰 컨테이너선 인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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