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올해 상반기 ‘캐즘’에 따른 수요 악화와 높은 리튬 원가 재고로 재료비 부담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차전지소재기업(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3사의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유럽연합의 내년도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 강화 등과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강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현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이차전지소재 전방 산업인 배터리 또한 수요와 공급이 감소한 것이 원인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퓨처엠 최근 3개월새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포스코퓨처엠 최근 3개월새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포스코퓨처엠, 2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94% 급감

4일 각 사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로 양·음극재를, 기초소재로 내화물과 생석회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포항과 광양에서, 음극재는 포항과 세종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유럽연합의 각 국가별 목표에 맞춰 탄소중립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154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2%, 94.8% 감소한 수준이다.  배터리소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33억원과 13억원을, 기초소재사업은 각각 3,222억원과 1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는 1분기 대비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가격이 하락한데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의 가동 초기 높은 제조원가로 수익성이 낮았다. 다행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판매량은 늘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지난 6월 11일 최고점(29만4,000원)을 찍은 이후 점진적인 하향세를 보이다가 지난 8월 5일 최저점(19만5,500원)을 보인 후 반등에 성공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와 관련해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차전지소재 관련주는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 최근 3개월새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에코프로비엠 최근 3개월새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판가 하락률 3분기 줄어…판매량 실적 좌우 

에코프로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구체를 생산한다. 지난 2분기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이어갔지만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적자를 나타냈다. 제품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재료비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전방 수요 둔화로 에코프로 주력 제품인 양극재와 전구체의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폭이 줄어 3분기에는 판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2분기 양극재 판가 하락률은 1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2%대에서 하락률이 유지될 것으로 추산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5%, 96.5% 감소한 수준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방산업 둔화와 전기차 캐즘 현상 등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고객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개발에 힘써 사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6월 7일 최고점(22만4,000원)을 찍은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하향세를 보이다가 지난 8월 29일 최저점(16만3,100원)에 이른 후 반등하고 있다. 

▲엘앤에프 최근 3개월새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엘앤에프 최근 3개월새 주가 추이. ⓒ한국거래소

◆엘앤에프, 높은 재료비 부담에도 재고 소진 지속…적자폭·출하량 동시 감소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도 전방 수요 둔화에 따른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계획 대비 출하량이 줄었다. 특히 높은 원가 재고 소진을 지속하며 적자폭은 줄였지만 출하량이 줄어 고정비 부담은 늘었다.

또한 엘앤에프는 양극재 원료가 되는 광물(리튬)을 높은 가격에 수입했는데 올해 상반기 광물 가격이 하락해 재료비 부담이 커져버린 것이다. 원재료비 부담으로 인한 높은 원가 재고는 해소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548억원, 영업손실 842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9%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엘앤에프 IR담당자는 “리튬과 관련된 높은 원가 재고에 대해서는 재고 소진 등으로 해소해야 흑자전환 시기가 올 것”이라며 “변동성이 있어 출하량 등이 뒷받침돼야 환입이 되고 해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 6월 13일 최고점(17만7,700원)을 찍고 하향세를 그리다 지난 8월 8일 최저점(8만5,500원)에 도달한 후 하강국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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