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케’ 지난해 매출 9,619억원...본고장 日서 흥행 돌풍
일러스타 페스 연 ‘브라운더스트2’ 등 저변 확대 중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서브컬처(하위문화) 게임들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서브컬처는 이전까지 미소녀 연애 및 육성 시뮬레이션이 대부분으로 일종의 덕후문화로 치부됐지만 최근 장르가 다양해지며 팬덤이 두터워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로 인한 새 콘텐츠, 굿즈 등으로 게임사의 새 먹거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장한 시프트업은 15일 종가 7만1,000원, 시가총액 4조1,256억원으로 크래프톤(13조1,220억원), 넷마블(5조2,346억원)에 이어 게임주(株) 시총 3위에 등극했다.
시프트업의 대표작은 2022년 발매한 서브컬처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다. 이 게임은 3인칭 슈팅(TPS) 게임 요소와 수집형 역할 수행 게임(RPG)의 요소를 서브컬처 장르와 통합,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정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프트업의 2023년 매출액 1,686억원 가운데 니케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7억달러(9,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니케는 2022년 11월 출시 이후 일본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총 ‘일곱 차례’ 차지하는 등 글로벌 지역 마켓에서 매출 순위 최상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여름 업데이트도 진행, 매력적인 여름 신규 니케들의 등장을 비롯해 ‘데이브 더 다이브’와 컬래버레이션한 미니게임과 여름 한정 니케 재발매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연이은 흥행 기록을 세우는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의 파워를 지속적으로 증명해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니케는 일본 앱 스토어에서 여러 번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상황”이라며 “서브컬처 장르는 팬덤을 보유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매출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게임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지난 6월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에 따라 신규 육성 시나리오가 등장했는데 이용자들은 이 시스템으로 우마무스메를 트레이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육성 우마무스메 ‘미스터 시비’와 ‘트윈 터보’도 새롭게 공개됐다.
이 게임은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를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이다. 독창적인 콘셉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자유도 높은 육성 시스템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2'도 지난 5월 서브컬처 행사인 '제4회 일러스타 페스(ILLUSTAR FES)'를 열고 수많은 팬들과 소통했다. 행사에서는 게임의 주인공 코스튬 '코드네임S'를 착용한 세헤라자드와 코스튬 '네온 세이비어'를 착용한 안젤리카를 코스프레한 유명 코스플레이어들이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포토존 무대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고 네오위즈는 코스플레이어와 사진을 찍은 관람객들에게 '부채'를 제공했다. '브라운더스트2' 설치 인증 시 뽑기를 통해 ‘브라운더스트2 스페셜 굿즈 패키지’와 일러스타 페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장패드’, ‘아크릴 스탠드’, ‘아크릴 키링’,’ 포스트 카드’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브컬쳐 게임들은 본래 마니아 층 팬덤이 형성돼 있는 상태로 최근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 게임 콘텐츠 시장에 진입할 때에는 탄탄하면서도 참신한 스토리를 갖추고 다양한 매체와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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