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5월 출시 ‘브리티 코파일럿’ 기대감
삼성전기, AI 탑재 디바이스 증가 따른 MLCC 수혜 예상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인 삼성SDS와 삼성전기의 인공지능(AI)분야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사업은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수익을 내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양사의 수익 모델이 업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3조2,768억원 가운데 클라우드·시스템통합(SI)·정보기술 아웃소싱(ITO) 사업과 물류서비스 사업이 각각 6조1,058억원, 7조1,709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다.
하반기로 갈수록 고성능 컴퓨팅(HPC) 가동률 상승, 관계사 AI도입 등 고마진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IT서비스 수익성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근거는 삼성SDS가 지난 5월 출시한 브리티 코파일럿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는 점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결합해 복잡한 기업 업무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이다.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계할 수 있고 보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삼성SDS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영상회의 솔루션인 ‘브리티 미팅’과 ‘브리티 코파일럿’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및 테스트 환경 제공, 디지털 신기술을 공동 발굴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SDS는 하반기로 갈수록 HPC 가동률 상승, 관계사 AI도입 등 고마진 매출 비중이 높아지며 IT서비스 수익성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들은 금융계열사 및 전자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구축되면서 매출이 발생하는데, 이는 대부분 계속 쌓여가는 리커링(되풀이되는) 매출의 특성으로 2025년 실적에 더욱 큰 폭의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최근 AI 사업 관련 수주 계약이 잇달아 체결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진출한 데다 AI 사업이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도 AI PC에 따른 IT성수기로 패키지 기판 사업부가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동률은 올해 1분기 80%에 이어 2분기 85%, 3분기 9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전장 MLCC의 성장세와 함께 AI로 인한 산업 MLCC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가 탑재된 디바이스들의 점유율 증가로 MLCC의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삼성전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도입과 AI 기반 데이터 처리 용량이 늘어나면서 전장과 산업 MLCC도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디바이스는 고성능 반도체가 많이 탑재되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전력 분배와 노이즈를 제거해 주는 MLCC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에 주력하던 스마트폰 사업 외에도 전장 사업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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