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이노베이트, 3월 미국 법인 설립...국내와 ‘투트랙’
LG전자, 차지포인트와 손잡고 시너지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와 LG전자의 미국 자동차 충전 사업 전략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법인을 설립해 사세 확장에 나서는 한편 LG전자는 시장 1위 차지포인트와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의 2023년 전기차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9% 늘어난 803억원 기록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체 매출 1조1,967억원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중점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3월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EVSIS America)’를 설립했다. 캘리포니아주 1,000여평 규모 공장 부지를 확보, 모든 생산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북미지역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이노베이트와 이브이시스(EVSIS), 삼성물산 3사가 지난 5월 롯데월드타워에서 계약을 맺었다.
EVSIS America 법인의 주요 생산품은 지난 1월 EVSIS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인 180㎾, 400㎾ 초급속 충전기다. 작년부터 미국 시장에 공급한 급속 300㎾와 100㎾ 충전기에 대한 현지 테스트와 기술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판매 파트너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으로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시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마케팅과 판매 영역을 담당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해 온 만큼 미국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최근 농협과 계약 체결을 완료, 하반기부터 농협 계열 은행, 마트 등의 주차 공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EVSIS America는 전기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관련 모빌리티 인프라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에서 검증된 EVSIS 충전기와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로 북미시장 선두권 사업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사업자(CPO) 차지포인트와 지난달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캠벨에 위치한 차지포인트 본사에서 진행 됐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CPO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CEO는 2030년 매출 100조원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지목, 조(兆)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美 텍사스 공장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공공기관의 충전 인프라 확충사업 등에 수주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차지포인트는 뛰어난 품질의 LG전자 전기차 충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美 정부 사업의 경우 ▲자국 내 생산 여부 ▲품질·보안 수준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되는 LG 전기차 충전기는 글로벌 안전 과학 회사(UL)로부터 충전 안정성을 인증 받았다. 차지포인트 충전 관제 소프트웨어 또한 美 연방정부 보안인증(FedRAMP)을 획득했다.
LG전자와 차지포인트의 협력은 새로운 충전사업 기회 발굴에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양사는 호텔∙병원∙쇼핑몰 등 LG전자가 네트워크를 맺고 있는 B2B 파트너사를 비롯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사업을 확대하는 데에 협업한다. LG전자는 가전 사물 인터넷(IoT) 앱 싱큐(ThinQ)를 통해 차지포인트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 솔루션인 홈플렉스와 연동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ThinQ는 가전제품 제어는 물론, 충전 상태 관리와 충전 스케줄 조정 등 홈디바이스와 전기차 충전기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홈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사업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북미권 전기차 충전 1위 기업인 차지포인트와 손잡은 만큼 빠른 시일 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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