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롯데이노베이트
▲서울 구로구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 '보안 로봇' 출시 앞둬

포스코DX ‘로봇 자동화’ 성장 동력...“적극 육성 중”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와 포스코DX가 새 먹거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양사 모두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로 매출 규모가 비슷해 경쟁사로 꼽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보안 로봇 분야에 힘을 쏟는 반면 포스코DX는 로봇 자동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보안 로봇 등 다수의 신사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매출액 1조1,976억원 가운데 SI 분야 매출이 9,328억원으로 가장 높다. 전산장비를 운영·관리하는 시스템 매니지먼트(SM) 사업 매출은 1,835억원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9% 늘어난 803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가파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IT서비스 산업을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전략 수단으로 보고 그 일환으로 보안 로봇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자율주행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보안·안전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롯데이노베이트는 융합보안부문에서 물리·정보보안 컨설팅부터 관제·SI·솔루션 구축 등을 아우르는 융합보안 사업을 내부 전문 인력으로 수행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보행로 통행이 가능한 소형·경량·저속 무인 이동체를 개발해 복잡한 도심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장 물리보안 구축 데이터 공유와 사물인터넷(IoT)기반 물리·산업안전 디바이스 제공 분야를,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이동체와 로봇 운영 분야를 담당한다.

해당 로봇은 공장·빌딩 외곽 등에서 저속 주행하며 시설물의 보안과 안전 이상 징후 탐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보안·안전 기능이 강화된 IoT 디바이스 기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MOU 이후 물리 보안과 안전 분야까지 자사의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조만간 보안·안전 로봇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DX도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 육성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지난 2010년 설비 자동화 업체인 포스콘과 IT 서비스 업체 포스데이터가 합쳐저 출범했다. 지난해 매출 1조4,858억원 가운데 IT 서비스를 포괄하는 엔지니어링 매출이 9,400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로봇 엔지니어링이다. 포스코 그룹 내 기술 공유를 통해 로봇을 통한 자동화가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이를 적용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DX는 이의 고도화를 위해 지난 2월 ‘로봇자동화센터’를 신설했다.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 등 로봇 자동화를 전담하기 위한 취지로 고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함으로써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기술센터도 신설해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화, 무인화, 최적화를 구현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지, 판단, 제어 등 3개 분야의 AI 엔진 개발을 수행하며 다양한 현장에 확대 적용하는 게 목표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지난해 로봇 사업 진출 이후 올해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산업용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의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적극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할 수 있도록 고객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만간 미디어 데이를 열고 회사의 로봇 사업 방향성과 비전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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