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롯데이노베이트 사옥(왼쪽)과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베니트 사옥. ⓒ각 사
▲서울 금천구 롯데이노베이트 사옥(왼쪽)과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베니트 사옥. ⓒ각 사

내달 19일 얼라이언스 출범 예정...AI 채널 확대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위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코오롱베니트와 손잡은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가 공조체계를 갖추고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발표해 기존 SI 3강 업체인 삼성SDS, LG CNS, SK C&C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4월 코오롱베니트와 AI 사업 황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향후 코오롱베니트가 출범하는 AI 얼라이언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MOU에 따라 롯데이노베이트는 보유하고 있는 AI 솔루션을 코오롱베니트의 IT유통 네트워크 및 기술력과 결합해 AI 사업 채널을 대내외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양사의 협약은 제조, 금융, 화학, 패션 등 다양한 대외 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게 목표다.

내달 출범하는 얼라이언스는 AI 중심 사업지원체계로 AI 플랫폼 및 컨설팅, 챗봇 등을 파트너사 네트워크와 공급하며 사업화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코오롱베니트와 MOU 이후 AI 얼라이언스 발족 예정일은 오는 6월 19일”이라며 “얼라이언스 발족으로 롯데이노베이트의 AI 솔루션과 코오롱베니트의 ”IT 유통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결합해 AI 사업 채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롯데정보통신에서 사명을 바꾼 롯데이노베이트는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3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어난 1조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SI 부문 매출과 전기차 충전 매출이 전년비 12.1%, 67.1% 증가한 9,328억원, 804억원을 시현했다. 직원수는 2,902명으로 직전년인 2022년보다 38명 줄었지만 임금인상에 따라 급여가 249억원으로 늘었다. 김근배, 김은일, 박성오, 김영갑, 이장훈 상무가 새로 선임돼 임원진도 강화됐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코오롱베니트와 주축으로 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이유는 삼성 SDS, LG CNS, SK C&C로 대표되는 대기업 계열 SI 3강 체계에 4강으로 편입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지난 2일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인 패브릭스와 브리티코파일럿을 출시했다. 패브릭스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고객사의 업종에 맞는 용어, 기존 데이터를 학습시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오픈 AI의 언어모델(GPT), 구글의 제미나이,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오픈소스 모델인 메타의 라마, 업스테이지의 솔라 LLM 등 다양한 LLM을 고객사의 업무에 맞춰 튜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 SDS는 고객사의 AI 도입에 따라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리레이팅(재평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기업공개(IPO)를 위해 최근 홍콩 등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논딜로드쇼(NDR)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C&C는 지난 22일부터 제조 특화 AI 디지털 팩토리 플랫폼 아이팩츠(iFacts)를 기반으로 ‘제조 공장 맞춤형 종합 AI 예지정비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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