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작년 채용 ‘반토막’…직원수도 급감

전체 직원 수 나란히 감소…계열사 조정ㆍ지속적채용 감소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채용 인원이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683명으로, 재작년 1,469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양사의 채용 감소세는 나란히 2년째 이어졌다. 네이버의 신규 채용은 2021년 838명이었지만 2022년에는 599명이었고, 작년에는 다시 231명으로 더 줄었다.

카카오 역시 채용 인원이 2021년 994명에서 2022년 870명, 작년 452명으로 급감했다.

양사 모두 남성 직원 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18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보고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여성 직원 채용 수가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양사의 남성 직원 신규 채용 인원은 253명으로, 여성 직원 430명의 58.8%에 그쳤다.

지난해 양대 플랫폼의 채용 감소는 우선 대외 경제 여건 악화 등을 고려한 보수적 채용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신규 채용이 2년 연속 줄면서 전체 직원 수도 나란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수는 총 8,297명으로, 재작년 8,864명보다 567명, 6.4% 줄었다. 네이버는 4,417명으로 546명(11%), 카카오는 3,880명으로 21명(0.5%) 각각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직원 수 감소는 지난 2019년 92명 감소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며, 감소 폭은 4년 전의 6배에 육박한다. 양사의 직원 수가 이렇게 크게 감소한 것은 계열사로의 직원 이동과 함께 지속적인 채용 감소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계열사 조정이 대대적으로 이뤄져 인력 감소가 이어진 영향도 있다며 커머스와 광고 등 기존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