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카카오스페이스 등 4개사 흡수합병...2개사는 분리
네이버, 포니스퀘어 등 4개사 계열사서 분리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가 계열사들을 합병 또는 분리하며 재편하고 있다. 핵심 사업과 관계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최근 3개월간(2024년5~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스페이스 ▲비욘드스튜디오시티 ▲크래들스튜디오 ▲픽셀허브 등 4개사를 흡수합병했다.
지난 5월 지주사 카카오와 소규모합병된 카카오스페이스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체로 카카오의 오프라인 공간 사업을 담당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3,700만원이며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현황에서 카카오를 포함한 대기업 소속회사들의 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 계열편입과 제외가 활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픽셀허브는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체로 지난해 24억6,000만원의 매출과 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욘드스튜디오시티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체이며 크래들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사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뉴큐브게임즈, 스킬웨이브 등 2개사를 계열 분리했다. 각각 친족과 임원의 독립경영을 인정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사는 핵심 사업과 관계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17.35% 늘어난 2조500만원, 1,332억원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비즈보드가 꾸준한 광고와 커머스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는 반면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부진한 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를 전략 자산이 아닌 매각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분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포니스퀘어, 나라미, 스프링캠프, 라인플레이 등 4개사를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업체 라인플레이의 2023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4% 늘어난 166억원을 기록했으며 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회사 스프링캠프도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나라미, 포니스퀘어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본업의 견조한 이익 성장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대비 약 10% 증가하고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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