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전략 주효…거래규모 상승 견인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카카오 플랫폼 부문 내 톡비즈 커머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럭셔리 선물 전문관 ‘럭스(LuX)’ 오픈 이후 프리미엄 선물 거래가 늘며 매출 성장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의 매출 비중은 플랫폼과 콘텐츠가 각각 48%, 52%다. 지난해 1분기에는 플랫폼 55%, 콘텐츠가 45%를 차지했는데 2분기부터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콘텐츠 비중이 커진 것이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 포털비즈, 기타로 구성돼 있다. 이중 톡비즈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모티콘, 선물하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톡비즈 사업은 올해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 비중 55%를 차지한다.
톡비즈 매출은 크게 광고와 커머스로 나뉜다. 직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광고와 달리 커머스는 직전 분기 대비 5% 증가, 전년 대비로도 5%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 성장 배경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스'가 꼽힌다.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970억원에서 럭스 오픈 이후 점진적으로 성장해 올해 1분기 2,440억원을 기록했다.
럭스 오픈 이후 럭셔리 브랜드 거래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용자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주문당 평균 결제 금액과 객단가 모두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 전체 선물하기 매출과 거래액은 전년비 각각 6%, 7% 상승했다.

'럭스'를 포함한 선물하기 플랫폼 전체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알리, 테무 같은 저가형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공략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이 있어 가능했다.
카카오는 이를 두고 '독특한 관계형 커머스'라고 일컫는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가족, 지인은 물론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비(非)지인 등 관계 범주가 확대되면서 커머스의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좋아하는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을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새로운 형태의 선물 구매 패턴도 증가하고 있어 커머스 이익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샤넬, 디올, 구찌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본사가 직접 입점해 '짝퉁'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럭스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는 ▲샤넬 ▲불가리 ▲구찌 ▲티파니앤코 ▲디올 ▲피아제 ▲그라프 등 80여개에 이른다. 각 브랜드들은 선물하기 플랫폼과의 단독 입점 및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 저변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카카오 관계자는 "럭스가 기존 보유 고객보다 폭넓은 고객층 확보가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젊은 브랜드로의 이미지 개선을 꾀하려는 명품 브랜드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가 그동안 선물하기를 통해 많은 브랜드들과 신뢰를 형성한 점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선물하기는 편리성과 단순 구매가 아닌 ‘선물’이라는 차별화를 갖는 커머스로써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의 영향이 아직까진 없는 데다 가품의 염려가 없어 남에게 선물할 때나 나에게 선물할 때 동일하게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 네카오 작년 채용 ‘반토막’…직원수도 급감
-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대만 등 9개 지역 정식 출시
- 카카오, 타임지 ‘2024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선도기업’ 선정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폴라리스오피스와 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서
- 카카오, 사내 해커톤 ‘2024 24K’ 진행
- 멜론, EQ AI Master 및 음량최적화 기술 탑재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한양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 추진
- 카카오, 디올 뷰티 코리아와 비즈니스 동반 성장 협약 체결
- "국내 최대 케이팝 공연장"…카카오, 서울아레나 착공식 진행
- 카카오, 국내 야구팬들을 위한 카카오 이모티콘 9종 출시
- 반년 새 시총 6조 증발...카카오, 'AI 사업' 돌파구 될까
- 검찰,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소환 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