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항공유 생산인증 획득
GS칼텍스, 공장 신설 검토…SK이노, 울산공장 시범생산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가 바이오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관련 신사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와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항공유로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탄소배출을 줄인다.
◆ 국내 정유 4사 SAF 사업 속도 탄력
SAF 생산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곳은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사 중 최초로 지난 1월 바이오 원료를 정유 공정에 투입했다. 4월에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제품에 대한 친환경 국제인증 3종을 동시에 취득하면서 SAF를 생산하기에 이른다.
항공분야 ISCC CORSIA 인증에 이어 EU의 재생에너지지침 기준에 부합하는 ISCC EU 인증을 받아 유럽시장 바이오 연료의 수출길을 열었다.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 및 순환자원 활용 자발적(비규제시장) 인증인 ISCC PLUS도 획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 1월부터 바이오 원료(폐식용유, 팜 잔사유 등)를 정제설비에서 처리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SAF는 기존 석유계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90% 줄일 수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바이오 원료 생산인증을 받고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을 적용해 SAF 생산에 나섰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정유 설비에 원유와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방식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SAF의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수출 수요가 높다고 보고 SAF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기존 정유 설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바로 양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말부터 울산공장에서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외 친환경 원료 생산 기업을 물색해 투자를 통한 원료 확보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국내에 SAF 관련 규제나 기준이 없어 자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SAF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수출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 SAF의 혼합 비율을 높여간다면 설비를 증설해 생산량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수요가 많은 유럽 쪽 시장을 목표로 상황에 맞춰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해 8월 바이오 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다. 이는 SAF 제품의 구매와 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해 환경 영향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다만, GS칼텍스는 정부가 2022년 10월 발족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지난해 9월 정부 및 대한항공과 함께 SAF에 관한 항공기 실증사업을 진행했지만 직접 생산이 아니라 SAF를 유럽 기업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한 것이어서 타 정유사와는 차이가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코프로세싱 방식이 아닌 전용 생산 공장 신설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 산업부·국토부, SAF 급유 시범운항 진행…시행령·품질기준 마련 중
정부도 SAF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5일부터 석달간 인천발 LA 노선 화물기에 SAF를 급유하고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운항 데이터는 올해 상반기 내 품질기준 마련 등에 활용된다.
지난해 이뤄진 첫 시범 운항에서는 대한항공 KE207편(B777 화물기)에 SAF 2%를 혼합한 항공유를 급유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SAF를 최대 50%까지 혼합할 수 있도록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SAF는 전세계 항공유 생산의 0.2% 수준에 그치고 있다. 프랑스는 2022년부터 항공유에 SAF 1% 혼합의무를 시작했고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SAF 2% 혼합의무를 시작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 국제항공분야에서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가 의무화돼 전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적용을 받게 되기 때문에 항공분야의 탈탄소를 위한 SAF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바이오항공유 혼합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할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유종별로 규제 기준이 제각각인데다 품질 기준에 있어서도 황 함량과 탄소 배출량 등 항목도 다양해서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시행령 제정 준비를 하고 있고, 수집된 운항 데이터를 통해 품질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며 “바이오항공유의 혼합 관련해 의무사항으로 규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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