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격납고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정비되고 있는 모습. ⓒ최나리 기자
▲정비격납고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정비되고 있는 모습. ⓒ최나리 기자

국토부, 2023년 항공운송서비스 평가결과

이용자 만족도 부문서 대한항공 1위·아시아나 3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인수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국토교통부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항공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부문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거대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 합병의 마지막 스텝만을 남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대한 평가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국토부는 10개 국적 항공사와 이용객 실적이 높은 상위 36개 외국 항공사 등 46개 국내외 항공사에 대한 ‘2023년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해마다 공항운영자와 항공운송사업자 등 항공교통사업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 중이다. 앞서 공항운영자에 대한 지난해 공항서비스 평가결과는 이달 초 공개된 바 있다. 

평가에 대한 세부기준은 ▲운항신뢰성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안전성 ▲이용자 만족도 등 4가지다. 

부문별로는 시간준수율, 사업계획준수율 등을 토대로 국내선·국제선으로 구분돼 평가되는 ‘운항신뢰성’ 부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국내선 파트에서 매우 우수(A등급)를 받았다. 국제선 파트에서는 우수(B등급)에 들었다. 

세부등급별로 국내선에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A에서 A++, 같은 기간 아시아나는 A에서 A+로 상향했으며, 국제선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전년 대비 A+에서 B++로 소폭 하락했다.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등을 충실하게 이행하는지를 평가하는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부문에서 대한항공은 2022년과 동일한 A++를 받았다. 아시아나도 지난해 A+를 받으며 매우 우수를 유지했지만, 등급은 전년 A++에서 A+로 바뀌었다.

항공기 사고 및 사고 발생률 등을 평가하는 ‘안전성’ 부문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우 우수인 A+를 받으며 전년 B+에서 한층 상향됐다. 반면 아시아나는 2022년 A++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지난해 B+로 책정됐다. 지난해 항공기 사고에서 ‘승객 낙상으로 인한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이용자 만족도’ 부문은 국토부가 실제 공항에서 내국인 탑승객 표본 수 2만9,147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문조사로 진행한 결과다. 설문 항목은 예약·발권의 용이성, 항공기 쾌적성, 기내 서비스 및 전반적 만족도 등이다.

해당 평가는 7점 만점으로 책정되는데, 5.97점을 받은 대한항공이 1위, 2위 에어로케이(5.92점)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5.88점으로 3위에 꼽혔다.

조사 대상에 오른 모든 국적항공사가 ‘만족’으로 나타났고, 외국 항공사는 총 36개 중 ANA를 포함한 7개는 ‘만족’, 29개 항공사 대부분 ‘다소 만족’으로 평가됐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족’ 평가를 받았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의 성공적인 합병 마무리를 위해 안전운항체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23일에는 최첨단 시설로 탈바꿈한 안전운항 핵심 시설 종합통제센터(OCC)와 항공의료센터를 리모델링 후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교통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평가제도를 발전 시키겠다”며 “평가결과를 항공정책 추진 시 반영해 평가의 실효성을 향상하고, 항공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