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보령 사옥. ⓒ보령
▲서울 종로구 보령 사옥. ⓒ보령

바이젠셀·샤페론 등 파트너링 미팅 예정

유한양행·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 참관할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바이오USA에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구 결과에 대한 초록 발표를 비롯해 파트너링 미팅, 참관 등 행사 참가 목적은 기업별로 다르기 때문에 참가 기업들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바이오USA 2024’ 홈페이지에 따르면 6월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4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다.

바이오 USA는 전 세계 88개국, 기업 9,000개 이상, 참관객 2만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행사다. 5만건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이 이뤄지는 기술이전 및 개발 협업 기회의 장이다.

먼저 보령 관계사 바이젠셀은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파트너링 미팅은 바이어와 사전에 약속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바이젠셀이 가진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가진 기업 관계자들과 미팅이 점쳐진다.   

바이젠셀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된 면역항암세포치료제 ‘VT-EBV-N’다. 적응증은 자연살해(NK)·T세포 림프종이다. 바이젠셀은 ▲항원특이살해 T세포 치료제 바이티어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 바이메디어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 바이레인저 등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VT-Tri(1)-A,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M-AD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연구개발(R&D) 전문 회사로 기술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이번 바이오USA를 통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투자한 R&D 비용은 155억원에 달한다. 

바이젠셀 관계자는 “자사에 관심이 있는 기업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하는 것인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역 혁신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은 지난해 설립한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의 재니스 맥코트 대표를 주축으로 한 사업개발팀이 행사에 참석한다.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 신약공동개발, 투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샤페론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인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누겔’을 비롯해 국내에서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핀’,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기술적 우수성을 발표한 바 있는 이중표적 나노바디 항체 ‘파필리시맙’ 등의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임상2상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누겔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유효성 시험이 네이처 자매지에 논문 게재 승인을 받은 누세핀 등 기술력을 입증하는 결과들도 발표됐다. 이에 따른 파트너사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 맥코트 대표는 “지난해 파트너링 행사에서 만나 지속적으로 연락해 온 제약사들과 다시 만나 구체적인 기술이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은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회장을 비롯해 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대표가 모두 참여해 신규 고객사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항체 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비롯해 AI기반 스크리닝 플랫폼, 세포주 개발 기술 등을 논의하기 위한 30건의 파트너링 미팅이 성사돼 라이선스 아웃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대웅제약, HK이노엔, 보령,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도 참가업체로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주로 기술 수출보다는 기술 도입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참관을 목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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