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사옥. ⓒ종근당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 사옥. ⓒ종근당

올해 1분기 13건…전년 대비 크게 줄어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주요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 맟 성과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발표를 한 기업 가운데 종근당바이오가 한국과 중국에서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의 임상3상에 돌입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2024년 1월1일~3월31일) 특허 취득 등을 골자로 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투자판단관련주요사항 가운데 R&D 부분 공시가 총 13건으로 종근당바이오(2건)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인벤티지랩, 삼성제약, 동화약품, 일양약품, 유나이티드, 한미약품, 삼성제약, 유한양행, 삼천당제약 등이 관련 성과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총 30개사가 38건의 R&D 성과를 공시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R&D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공시 내용을 보면 바이오기업 인벤티지랩이 지난 1월 유한양행과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등 GLP-1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임상시험승인 및 제품허가를 위한 비임상시험을 수행하며, 유한양행은 임상1상 시험에 대한 비용 부담과 임상3상 등 임상시험 이후 품목 허가 등을 진행한다. 주요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유한양행도 이에 참전하는 모양새다.

같은 달 동화약품은 셀트리온이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OTC) 4개 브랜드에 대한 한국, 홍콩, 대만 등 3개국에서의 권한을 37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동화약품의 OTC 강화 취지로 진행된 것이며 4개 브랜드는 화이투벤, 화이투벤 나잘, 알보칠(구내염치료제), 칼시츄(칼슘보조제)다. 동화약품은 감기 치료제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구내염·비염 치료제 시장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보톡스 ‘CKDB-501A’의 임상3상을 2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어 3월 중국 식품의약국(NMP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한국에서는 4월13일부터 오는 11월20일까지 진행되며, 중국에서는 12주간 진행하는 파트1과 36주간 진행하는 파트2로 진행된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 후이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 보톡스 시장 규모는 65억위안(1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한 해 동안 중국인들에게 처방되는 보톡스 주사는 650만건에 달한다. 시장 규모는 지난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27.4%로 성장해 왔다.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등이 현재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중국 보통스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자사 제품은 아직 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출시는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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