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네이버 사옥. ⓒ네이버
▲경기도 판교 네이버 사옥. ⓒ네이버

오세윤 네이버 노조 위원장 “2500여명 한국 노동자 고용 불안”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네이버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라인야후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 하지 않는 것이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지난 17일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없었다는 게 오 위원장의 설명이다.

오 위원장은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에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 동료와 동료들의 노력, 축적된 기술 모두 토사구팽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는 구성원들의 걱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입장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0%의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보안 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도 않고, 부당하기까지 한 만큼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기술을 탈취당하는 등 우려감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당한 요구에는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인야후는 2021년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50:50으로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지난해 말 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이사회에서 최근 유일한 한국 임원 신중호 대표가 해임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를 등에 업고 네이버에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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