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도록 요구한 '라인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10일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네이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정부가 먼저 판단해서 조치하기보다는 네이버의 요청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 9조원이 넘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1%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후 처음입니다. 

5대 지방은행의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8,3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액이 늘고 있는 것은 지역 경기침체와 맞닿아 있습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방 중소기업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전경 ⓒ 네이버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전경 ⓒ 네이버

◆일본 정부의 ‘라인 매각’ 압박…정부 “네이버 입장 존중” 논란

네이버가 글로벌 사용자 2억명에 달하는 메신저 플랫품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 기업에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네이버 라인 관련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게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네이버의 입장을 철저히 존중하고 네이버의 자율적인 판단과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임무”라고 했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앉아서 당하고 있다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라인야후 사태’에 자신의 SNS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를 침탈했고 이토 히로부미 손자(마쓰모토 총무상)는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인 라인을 침탈하고 있다”며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멍’(하니 있다)”고 적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 쿠팡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 쿠팡

◆쿠팡, 분기 매출 사상 최대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쿠팡의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당기순손실은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에 적자를 낸 것이다. 쿠팡은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올해 1월 인수 완료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이커머스 기업와의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강남 사옥 전경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강남 사옥 전경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에 ‘악재’…주류 위생 논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여름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주류 위생 관리 문제에 휩싸이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말 필라이트 후레쉬 캔 맥주에서 점액질이 발견됐다는 일부 소비자 민원이 이어졌다. 이들 소비자는 콧물처럼 끈적한 점액질이 맥주와 함께 섞여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의 '경유 냄새' 문제도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 7일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에서 알 수 없는 점액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했다. 이어 문제가 된 생산일 제품 외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소주에 경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약처는 “현재 업체의 회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장조사를 통해 업체의 조치 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은행 기업금융 창구 ⓒKBS뉴스화면 캡쳐
▲한 은행 기업금융 창구 ⓒKBS뉴스화면 캡쳐

◆지방은행 중소기업 연체액 전년 대비 3,000억원↑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진 현상이 이어지며 지방 중소기업의 은행 연체율이 급격하게 올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남)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연체율은 0.712%로 전년동기(0.484%) 대비 0.228%포인트(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5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올해 1분기 기준 8348억원으로 1년 새 2958억원 증가했다. 5대 지방은행의 전체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대출의 비중은 90%에 달한다. 이는 결국 은행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올해 5대 지방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47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847억원)과 비교해 92억원(1.7%) 줄어들었다. 이는 건전성 악화에 따라 큰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5대 지방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올해 2748억원으로 전년동기(2132억원) 대비 29% 늘었다. 

▲(왼쪽)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의장 ⓒ 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 ⓒ 하이브

◆하이브 vs 민희진, 감사 문제로 충돌…배임 여부 촉각 

경영권 분쟁 논란을 빚고 있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이번에는 어도어 직원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어도어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법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는 반박 자료를 내고 “해당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를 받고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팀장은 민 대표의 승인 아래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해까지 광고 스타일링 업무를 외주가 아닌 내부에서 맡아왔고, 이에 해당 업무를 한 직원 A팀장이 광고주가 지급한 금액을 직접 받았다. 어도어는 “이러한 계약 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라고 반박했으나 하이브는 “회사의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다”며 “회사의 매출이 사적으로 건네지고 이를 대표이사가 알면서 수년간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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