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 이달 15일부터 배민 앱서 시범운영
딜리버스 매장 위주로 개시해 서비스 범위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스타벅스의 제조 음료와 푸드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배달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스타벅스가 배달 앱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8일부터 배민 앱에서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날 밝혔다.
배민에 입점하는 매장은 스타벅스의 자체 배달 ‘딜리버스(Starbucks Delivers)’를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다. 현재 스타벅스 딜리버스 가능 매장은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 등 200곳 이상이다.
스타벅스 딜리버스 시스템은 스타벅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고 배달 라이더 배차 요청을 한 후, 배차 완료 시 바리스타가 음료를 제조해 배달하는 방식으로 일반 배달 플랫폼과 비슷하다.
지난 2020년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에서 시작된 딜리버스는 스타벅스 리저브 서비스 이후 새 수익창출원으로 떠올랐다.
배민과 스타벅스는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31개 매장에서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후 18일부터는 전국 7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입점 매장별 딜리버스 운영시간에 따라 동일하게 운영된다.

먼저 배민으로서는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엔데믹 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 배달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스타벅스 단독 입점’이라는 특수성을 등에 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의 협업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건 스타벅스가 자체 딜리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식음료 업체가 배달 앱에 입점하더라도 전혀 흔들림 없던 스타벅스의 태도 변화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상권에서 이미 탄탄한 마니아 소비자층을 확보하는 스타벅스가 배민과의 협업으로 이른바 골목 상권까지 파고들면서 동네 카페 관련 상권이 크게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적잖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딜리버스의 경우 회원제 서비스이기에 그동안 비회원들의 지속적인 배달서비스에 대한 요청에 부합하기 위해 이번 배민과의 협업이 이뤄졌다”며 “기존의 딜리버스에 배달 채널을 하나 추가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민과 함께 스타벅스 자체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활로를 넓혀가면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배민 외에 다른 플랫폼을 추가할 계획은 없고 음료와 푸드 외에 텀블러, 컵 등 스타벅스 상품을 배달 판매 여부도 일단은 논의 중인 사항으로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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