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엔터 등 한국 토종 브랜드 해외 유명 리테일 진출 지원
일본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 각국 쇼핑 랜드마크로 확장 계획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현대백화점이 국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업계 최초로 론칭한다고 밝혔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해외 시장에서 선보일 국내 브랜드 및 콘텐츠 발굴 ▲통관을 포함해 내륙 운송과 창고 운영·재고 관리 등 상품 수출입 및 판매에 관한 제반 사항 총괄 ▲매장 위치·운영 방식 등을 해외 유명 리테일과 직접 협상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 매장 대부분을 국내 고유의 중소‧중견 브랜드로 채울 방침이다. 국내 브랜드들은 공간 대여·인테리어·별도 판매 수수료 계약 체결 등의 부담을 덜고 해외 리테일 입장에서도 현대백화점을 통해 검증을 거친 신뢰성 있는 브랜드로 MD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조다.
기존의 해외사업 진출 방식은 기업이 큰 틀로 접근하거나 단발성 프로젝트인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반면 더현대 글로벌은 브랜드 각각의 고유성을 살리고 대규모 개별 팝업스토어 등을 꾸리는 등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더현대 서울의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Creative Ground)를 담당하는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문 유스팀(옛 영패션팀)이 이번 더현대 글로벌의 사업 기획 대부분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더현대 글로벌은 일본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이달 일본 대형 유통그룹 파르코와 더현대 글로벌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953년 설립된 파르코는 일본 다이마루와 마츠자카야 백화점 운영사인 J.프론트리테일링의 자회사로 시부야점 등 총 1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파르코 점포는 ‘아트&컬처’를 키워드로 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유명하다.
해당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과 파르코는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입점 팝업 브랜드는 현대백화점이 직접 발굴해 K패션 아이콘으로 성장한 브랜드로 구성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5월 시부야점을 장식할 1호 팝업스토어 브랜드를 노이스로 정하고 이후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패션뿐만 아니라 최정상급 아이돌 등 K-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함께 선보이는데, 노이스의 경우 배우 박서준과 함께한다. 현대백화점은 시부야점 팝업스토어 현지 마케팅 및 매장 운영 지원 등은 일본에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누구(NUGU)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사 메디케어랩스와 협업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현대 글로벌 론칭에 앞서 지난 2월 20일 현대백화점은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역시 아이콘 시암 등 피왓 그룹의 주요 쇼핑몰에 더현대 글로벌 모델이 적용되는 방식이며, 중국·베트남·홍콩·유럽 등의 유수 쇼핑몰들에도 더현대 글로벌 도입이 검토 중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 론칭은 기성 패션 MD에 머무르던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안하는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K패션 브랜드 등과 동반성장하며 더 많은 고객에게 인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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