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H빌리지에 설치된 11미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 ⓒ최나리 기자
▲더현대 서울 H빌리지에 설치된 11미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 ⓒ최나리 기자

‘H빌리지’ 현장 공개…11m 대형 트리 '눈길'

유럽 작은 공방 모인 이국적인 골목길 재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유럽 크리스마스 골목길 분위기네."

9일 오전 기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H빌리지’ 공개 행사장을 찾았다. 

다음달 31일까지 운영되는 H빌리지는 현대백화점에서 매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시즌 전시의 하나다. 이달 1일 문을 연 올해 테마는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이다.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꾸며진 H빌리지는 더현대 서울만의 공간적인 특성을 극대화해 멀리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1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유럽 작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이국적인 골목길로 재현됐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16개 점포를 상징하는 아기자기한 부티크들로 꾸며졌는데, 각 부티크마다 표기된 우편번호는 해당 점포가 오픈한 년도와 이니셜을 조합했다고 한다.  

▲H빌리지 공간 연출을 맡은 정민규 VMD가 현장 공개에 앞서 연출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최나리 기자
▲H빌리지 공간 연출을 맡은 정민규 VMD가 현장 공개에 앞서 연출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최나리 기자

이날 전시 연출을 맡은 정민규 VMD(아트디렉터)는 “올해 H빌리지는 단순 전시가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 구현에 중점을 뒀다”면서 “장인들의 작은 공방 골목길을 동화적으로 구현해 X세대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VMD는 “이 공간을 위해 19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 전역에 유행한 미술공예 양식인 아르누보 시대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내부 장식 인테리어는 물론 케이크 캐리어, 와인 패키지 등 전반에 아르누보 양식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아르누보 디자인은 대량 생산이 아닌 장인이 손수 하나하나 정성을 들이는 수공예적 측면을 부각한 패턴이다. 꽃이나 식물 덩굴에서 영감을 받아 장식적인 곡선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H빌리지만의 특별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메인 상점. ⓒ최나리 기자
▲H빌리지만의 특별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메인 상점. ⓒ최나리 기자

이처럼 H빌리지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콘텐츠와 현장 구매만 할 수 있다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PB상품들로 가득했다. 주인공인 곰 해리 장식을 비롯해 갖가지 종류의 모습을 한 호두까기 인형, 펭귄과 강아지 등 동물이 담긴 그림, 책이 가득한 고풍스러운 서재, 실제 베이커리를 옮겨 놓은 듯한 모형 케이크까지 기념 사진을 찍기 좋은 다채로운 포토존이 눈길을 끌었다.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 구성도 돋보였다. 

정민규 VMD는 “시각적인 측면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청각으로는 캐롤을 듣고, 보들보들한 해리 인형을 만지며 촉각적으로도 즐기고, 달콤한 케이크를 맛보며 미각적인 체험을 더하고, 사운즈 포레스트 향기로 후각적인 체험까지 하는 오감 만족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VMD는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현대백화점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스토리를 마음 속에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에 방문하려면,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10타임, 시간마다 100명 정도 H빌리지를 관람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1차 예약은 이미 마감됐다”고 전했다.

▲H빌리지에서 가장 인기 좋은 포토존으로 꼽히는 호두까기 인형 부티크. ⓒ최나리 기자
▲H빌리지에서 가장 인기 좋은 포토존으로 꼽히는 호두까기 인형 부티크. ⓒ최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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