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감독원

[SRT(에스알 타임스) 한시은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태영건설 채권단을 향해 태영그룹의 회생 의지를 전제로 채무자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까지 폭넓게 고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7개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한국투자, 메리츠) 회장, 산업·기업은행장과 함께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채권단은 채무자 측의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 아니라 직간접 채무, 또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본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태영건설의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모회사 티와이홀딩스에 유동성 위기가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이 원장의 발언은 태영건설이 신청한 워크아웃이 개시될 경우 티와이홀딩스를 포함한 태영그룹 전반의 유동성을 고려한 지원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장은 그러면서 “감독당국도 채무자와 채권단 합의에 기초한 워크아웃 추진을 뒷받침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가 원활히 조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율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 기본 취지에 따른 채권단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을 통해 담당자에게 사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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