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남 의원 "농촌진흥청, 가뭄 일상화 등 고려해 품종 개발해야"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기후변화 적응 품종개발·재배, 최우선으로 두겠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상 고온·가뭄 등 기후변화 위기에 따라 '기후위기 적응형 신품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후위기 적응형 신품종 수량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품종보호 출원·등록 및 기후 적응형 신품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보호 품종 2,552개 중 기후위기 적응형 신품종은 전체의 12.4% 인 318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김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업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취약성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5년(2016~2020년 기준 이하 동일) 사이 기후변화로 연평균 기온이 과거(1986~2015년 기준 이하 동일)보다 0.7℃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고온 일수도 과거 11.6일에서 최근 5년 20.6일로 9일이 증가했다.
연평균 강수량 역시 과거 1,589mm에서 최근 5년 사이 1,447mm로 142mm 감소했고, 비가 적게 오는 과우 일수도 과거 31.7일에서 최근 5년 55.3일로 무려 23.6일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국내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21세기 말 벼는 25% 이상, 옥수수는 10%~20%, 여름 감자는 30% 이상 등 급격한 수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 김 의원 측의 주장이다.
김 의원 측은 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후위기 적응형 신품종 318개 중 상당수는 병해충(116개, 36.5%)과 쓰러짐(50개, 15.7%)에 강한 품종이었고, '이상 고온'에 강한 인자를 가진 품종은 53개(16.7%)에 불과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김 의원 측은 지난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의 60.5% 를 차지하는 남부 지방에서 2015년과 2017년 가뭄일수가 각각 121일, 162일을 기록하는 등 가뭄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뭄저항성'이 강한 품종은 고작 4개(1.9%)였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남 의원은 18일 진행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촌진흥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약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농촌진흥청이 지금이 아닌 10년 후, 20 년 후 기후 상황에 적합한 품종 개발 연구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최근 가뭄의 일상화, 농작물 재배한계선 북상 등으로 우리 농업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상 고온과 가뭄 등에 강한 품종은 물론 아열대작물 품종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조재호 청장은 "기후변화 적응 관련 품종개발과 재배법 등을 최우선으로 놓고 연구과제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앞으로도 신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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