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흥 공장. ⓒ삼성SDI
▲삼성SDI 기흥 공장. ⓒ삼성SDI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삼성SDI가 테슬라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계약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글로벌 대형 고객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삼성SDI가 테슬라에 3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회사는 공급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계약 확정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4일 오후 1시 51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4.43%(1만4,500원) 오른 34만1,500원에 거래되다. 장 초반에는 35만4,500원(8.40%)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앞서 전날 장 마감 이후 일부 매체는 삼성SDI가 테슬라와 향후 3년간 총 3조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연간 약 10GWh 규모를 납품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삼성SDI가 테슬라에 대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삼성SDI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확정되는 시점에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전기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계약 성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과 함께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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