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흥 공장. ⓒ삼성SDI
▲삼성SDI 기흥 공장. ⓒ삼성SDI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키움증권은 6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상향 조정한 37만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SDI는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감소가 이어지면서 적자를 지속했다”며 “4분기 역시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28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3조519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영업손실 3,000억원대)보다 부진한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부문은 유럽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북미 수요 둔화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북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공장이 자율 가동 체제로 돌입하면서 AMPC 수취 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세 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고 진단하며 키움증권의 4분기 실적을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손실 2,737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3분기 반영되지 못한 보상금이 4분기에 들어오면 적자 폭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회복 전망과 관련해서는 ESS 사업 부문이 핵심으로 지목됐다.

그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회복은 2027년 하반기~2028년이 되어야 본격화되겠지만, ESS용 배터리는 미국 내 생산 라인 전환을 통해 내년부터 현지 매출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AMPC 세액공제 측면에서 ESS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지급 비중이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ESS 수주 기대감 확대, 전고체 배터리 투자 모멘텀 등이 단기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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