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소액주주 모임인 ‘밀리의서재 액트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와 모회사 KT에 공식 서한을 전달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도입,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공식 요구했다. ⓒ 밀리의서재 액트 소액주주연대
▲밀리의서재 소액주주 모임인 ‘밀리의서재 액트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와 모회사 KT에 공식 서한을 전달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도입,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공식 요구했다. ⓒ 밀리의서재 액트 소액주주연대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밀리의서재 소액주주 모임인 ‘밀리의서재 액트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와 모회사 KT에 공식 서한을 전달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도입, 무상증자 등 주주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공식 요구했다.

연대는 지분 4.58%(302명 참여)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니뮤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가진 주주 그룹임을 강조하며 “회사는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공모가인 2만3,000원을 넘지 못했으며, 2025년 3월 18일 기준 주가 1만3,130원으로 공모가 대비 43% 하락한 상황에서도 주주환원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가 차입 없이 순현금 6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다. 연대는 “회사는 사명을 ‘KT밀리의서재’로 변경할 예정인 만큼, KT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기조를 계승해 시장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밀리의서재는 2023년 9월 27일 상장 이후, 회사가 제출한 첫 공시로 같은 해 10월 10일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 내용을 공시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당시 임직원 36명이 총 277,900주를 각각 1,500원 및 3,000원에 행사했으며, 해당일 종가(22,650원)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약 1억 5,951만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총 시세차익 규모는 약 57억 4,258만원으로, 이는 밀리의서재 IPO 당시 개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공모 금액(약 86억 2,500만 원)의 약 6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은 “상장 직후 첫 공시가 스톡옵션 행사였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실망이 크다”며 “과거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논란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 창업주 서영택은 풋옵션을 통해 지니뮤직에 밀리의서재 보유지분 753,340주를 주당 38,091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모가(23,000원) 대비 약 65% 높은 수준으로, 총 거래 규모는 약 287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주주들은 “IPO 이후 창업주와 임직원은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정리하거나 시세차익을 실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가 대비 43% 하락한 주가로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