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각사
▲장형진 영풍 고문(왼쪽)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각사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최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운영사 컨두잇은 영풍 소수주주를 대표해 발송한 주주서한에 대해 영풍 측이 기한 안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 운영사 컨두잇은 영풍 소수주주를 대표해 발송한 주주서한에 대해 영풍 측이 기한 안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컨두잇 측은 “영풍은 법원에 낸 답변서에서 ‘주주명부 열람 신청이 고려아연 측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 제공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며 “이러한 사유로 주주명부 제공을 거절하는 것은 소수주주 운동을 방해하는 처사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컨두잇은 지난 3일 영풍 강성두 사장을 수신인으로 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컨두잇은 서한을 통해 영풍 주가가 부진한 원인으로 ▲지속적인 환경·안전 사고 ▲주력사업 성과 부진 ▲주요 자산 처분의 불투명성 △주주환원 미흡 등을 지적했다.

영풍의 주가는 소수주주 공개서한이 발송된 지난 3일 38만4500원(종가 기준)으로 2024년 1월 2일(51만4000원)과 비교해 1년 만에 약 25% 낮아졌다. 최근 5년으로 기간을 넓히면 주가 하락률은 약 40%(25만1248원)에 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7일 영풍은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 환원과 거버넌스 개선, 주주 참여에 초점을 맞춰 ‘PICK(Profit·Improvement·Communication·Korea Zinc)’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고려아연 측은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영풍이 적대적 M&A의 타깃인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외치지만 신뢰성을 잃고 있다”며 “자신들의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실태를 되돌아보지 않은 채 고려아연을 연일 비판하는 처사는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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