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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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6조612억원 수주 달성…전년비 31% 증가

포스코이앤씨 10개 사업 수주, 4조원 실적 넘겨

전년비 실적 삼성물산 73%, GS건설 96%, 대우건설  76% ↑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가 모두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조원을 넘겼다.

연초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 수익성 악화로 상반기까지 이들 건설사 수주액이 지난해 절반에 못미쳤으나 하반기부터 일부 자재가격과 금리가 내리면서 시장이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7조6,8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말 실적 19조6,256억원 대비 41% 늘어난 금액이다.

상반기 말까지 시평 10개사 가운데 1조원 이상 실적을 쌓은 건설사는 현대건설(상반기 3조3,060억원), 포스코이앤씨(상반기 3조5,525억원) 단 두 곳이었으며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은 수주 실적이 없는 등 정비사업 수주가 잠잠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는 하반기에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쌓은 곳은 현대건설이다. 올해 6조612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4조6,121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신반포2차 재건축과 마장세림 재건축 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연내 수주한▲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방화3구역 재건축 ▲마장세림 재건축 ▲신반포2차 재건축까지 총 9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두번째로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한 곳은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0건, 4조7,191억원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지난해(4조5,988억원) 대비 2.6%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재개발·재건축에서 3조3,645억원, 리모델링에서 1조3,546억원을 수주했다. ▲부산 촉진2-1구역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 ▲가락미융아파트 재건축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 ▲서울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마포로1-10지구 재개발 ▲길음5구역 재개발 ▲분당 매화마을2단지 리모델링 등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어 삼성물산이 3조6,389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실적(2조915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잠원강변 리모델링 ▲부산 광안3구역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 ▲부산 사직2구역 ▲용산 남영2구역 ▲서울 신길제2구역 ▲안양시 종합운동장 동측 일원 재개발 등 총 7곳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GS건설(3조1,097억원)은 전년도(1조5,800억원) 대비 9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우건설도 2조9,823억원을 수주하며 전년도(1조6,868억원) 대비 7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올해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 ▲서울송파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지분 45%) ▲서울송파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서울송파 마천3구역 재개발 ▲가재울7구역 재개발 ▲서울영등포 신길2구역 재개발(지분 50%)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28일 용산 산호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끝으로 올해 1조9,571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수주실적(5,173억원) 대비  278%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안양 종합운동장 북측 재개발 ▲신반포12차 재건축 ▲천호우성 재건축 ▲전농제8구역 재개발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뒤이어 ▲현대엔지니어링 1조5,783억원 ▲HDC현대산업개발 1조3,332억원 ▲DL이앤씨 1조1,809억원 ▲SK에코플랜트 1조1,185억원 등 10대 건설사 모두 1조원 이상 정비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7,307억원) 대비 115% 수주가 늘었고 HDC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1,794억원) 보다 643% 많은 금액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단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각각 2조3,274억원 SK에코플랜트 1조2,980억원을 수주했던 데 비해 49%, 13% 떨어진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정비사업 수주가 비교적 많았지만 의도된 전략이라기 보다 사업지들이 연내 시공사를 찾지 못하고 유찰을 거듭하거나 일정이 밀리면서 하반기 중에 시공사가 결정되는 사업지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1월부터 서울 용산, 송파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대규모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만큼 업계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올해 공사비 타격과 원가율 관리의 어려움을 업계가 겪었던 만큼 선별수주,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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