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채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LG전자 HE사업본부 연구원들. ⓒLG전자
▲LG채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LG전자 HE사업본부 연구원들. ⓒLG전자

2027년 1116억원 시장 성장 전망…SKB 채널 출시, KT ‘관망세’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FAST를 통한 뉴스 시청 시간이 평상시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TV(IPTV) 3사 가운데선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FAST 채널’을 출시하며 선점에 나선 가운데 SK브로드밴드, KT도 관련 상품을 고려 중으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FAST는 TV급 콘텐츠를 비용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에 글로벌 ‘대중 매체(미디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으나,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점유율을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 투표 등 급변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국내 FAST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K엔터테크허브(Kentertech Hub)가 공개한 ‘12월 글로벌 FAST시장 동향’에 따르면 FAST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달 3~4일 사이, 주요 FAST뉴스채널의 시청 시간이 평소 대비 320% 급증했다. FAST가 주로 스마트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청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유튜브 시청자 중 상당수가 FAST도 소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OTT 이용량 증가와 FAST 시청 확대는 상보적인 관계다.

미디어 업계와 정부 측에서는 계엄 사태 이후 뉴스 소비에 있어서 FAST 채널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특정 이슈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경험한 이용자들은 사안이 끝난 이후에도 ‘해당 플랫폼을 습관적으로 시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비상 계엄과 같은 대형 이슈를 FAST를 통해 봤다는 것은 FAST 플랫폼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인터넷TV(IPTV) 3사 가운데선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LG전자 스마트TV를 통해 통신사와 관계없이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FAST 채널’을 출시하며 선점에 나선 상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LG전자 스마트TV에 들어간 130여개 채널 가운데 38개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자체제작한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해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는 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FAST 채널을 출시하고 현재 65개 채널을 모바일 B TV에 공급하고 있다. KT는 아직 관망세로 관련 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우리나라 FAST 시장은 2023년 4,724만 달러(678억원)에서 2027년 7,772만 달러(1,116억원)까지 약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대성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다양성정책과 사무관은 “보도 채널 같은 경우 실시간성이 중요하기에,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게 어떤 플랫폼이던 이용자들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