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 악화에 재무·리스크 대응력 강화…“불필요 비용 줄여라”
대우건설·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조직개편·인사 단행 잇달아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연말 인사시즌에 접어들면서 건설사에 인사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3년간 건설 불황이 이어졌던 만큼 건설사들이 위기 타개를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재무·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힘을 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위기대응’과 ‘책임경영’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직 슬림화와 세대교체를 통해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발맞춰 대우건설은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을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개편했다. 재무와 전략기능을 통합해 재무전략본부를 조직, 리스크를 관리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내외 소통과 업무 전문성을 위해 젊은 조직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신속한 실무 중심 운영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체 팀장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하고 최초로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발탁했다.
앞서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도 지난달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17일 조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테크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AI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을 위해 에너지사업 조직은 별도 독립됐다. 건축·토목·플랜트 수행조직은 솔루션사업 조직으로 통합됐다.
이와 동시에 인사를 통해 22%의 임원 감축이 있었다. 기존 임원 66명 중 15명 계약이 해지됐으며 신규 승진 임원 1명과 SK그룹 전임 임원 1명을 포함해 현재 총 51명의 임원이 배치됐다.
DL이앤씨도 같은달 조기 인사를 단행하며 임원 6명을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DL이앤씨가 9명의 임원을 선임했던 데 비해 승진 임원 수가 줄었다. DL이앤씨는 올해 3월에도 임원 인사를 통해 주택본부장 등 임원 18명을 교체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 인사가 아직 다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둔 조직개편과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임원이라는 직급이 매년 신규 선임이 되며 인원을 누적해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닌 만큼 업황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운영하던 조직체계 내에서 수익성이 줄었고 경영이 어려워졌다면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경영진의 조직개편에 대한 의지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익성 저하가 심한 업황에선 기업이 마켓 셰어(시장 점유율) 뿐 아니라 전체 시장 규모의 축소를 겪게 되고 그만큼 경쟁력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성이 커진다”며 “이럴 경우 보통 재무통 수장을 선임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강화에 집중하거나 영업 경쟁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건설사 인사에서 신규 선임과 유지 등 임원 규모가 줄었다는 것은 기업이 조직 축소와 인력 및 수익성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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