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도 올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쿠팡이 2024년 3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면서 영업손실을 냈던 전 분기 대비 영업흑자로 전환됐다고 6일(한국시간) 공시했다.
이날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경신이며, 달러 기준 매출은 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패션 플랫폼 파페치 매출 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오른 1,146억원(8,748만달러)이 증가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에 비해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과 비교해 27% 감소했고,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0.8%로 전년 동기 1.5%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주당 순이익(EPS)의 경우는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지만,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 고객은 2,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고, 올 2분기 회원 수 2,170만명에서도 80만명 증가한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 늘었으며, 올해 2분기 고객 매출 42만3400원(309달러)보다 3%가량 늘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인 18% 보다 높은 수치다.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 흑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달러 기준 21%가량 줄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이번 분기 27억원(200만달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4,448억원)과 비교해 6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이었으나 올 들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 88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4,200만달러(약 570억원)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3,600만달러(약 7,020억원) 흑자와 비교해 적자를 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9억3,500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인 18억5,500만달러와 비교해 9억2,000만달러 내려갔다.
이에 대해 쿠팡은 올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 끼친 것으로 봤다. 앞서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고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또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