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GEC 사옥. ⓒ삼성E&A
▲삼성E&A GEC 사옥. ⓒ삼성E&A

프로젝트 손익관리 등으로 이익률 개선…화공부문 수주 성장세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건설경기 침체로 건축업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사들이 3~4%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E&A는 주요 화공 프로젝트의 종료 단계 정산이익이 들어오면서 손익관리 영향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  남은 4분기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지도 남은 만큼 올해 경영목표 실적 달성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E&A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3,170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 순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2조4,782억원) 대비 6.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9%, 1.5%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업계 평균 대비 높다. 국내 건축업황이 고금리, 자재가격 상승, 주택업 침체, 유동성 악화 등 위기를 겪고 있지만 삼성E&A가 영위하는 정유, 석유화학, 바이오 등 엔지니어링 사업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만큼 업황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E&A는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9%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3% 영업이익률로 마무리한 이후 올해도 ▲1분기 8.9% ▲2분기 9.5% ▲3분기 8.8% 영업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E&A는 올해 3분기까지 신규수주 1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이미 연간 목표치 12억6,000억원 대비 약 91%를 달성한 금액이며 매출은 3분기 누적 7조4,000억원으로 이 또한 목표치 10조원에서 74%를 달성한 셈이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3분기 수주실적은 5,924억원으로 직전 분기(9조5,030억원) 대비 부진하지만 이는 지난 2분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인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수주 실적은 화공부문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누계 수주금액 6조7,571억원 중 12.5%가 화공, 87.5%가 비화공으로 차이가 컸지만 올해 3분기 누계로는 화공 부문 수주 비중이 69.8%로 성장하며 비중이 커졌다. 

2분기 신규수주 급증과 화공부문 비중 성장에는 2분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파딜리(Fadhili) 가스 플랜트 증설프로그램 1·4 패키지를 수주가 주효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올해 신규 수주금액 절반에 가까운 대규모 사업이다. 

연내 입찰 참여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 수주 기대도 있다.  

삼성E&A의 올해 4분기 화공 EPC 파이프라인을 보면 석유화학 부문에선 아랍에미리트(UAE) Taziz 메탄올 프로젝트를 포함한 3건, 에너지전환(Energy Transition) 부문에서 말레이시아 지속가능항공유(SAF) 프로젝트 등 4건, 총 48억 달러(약 6조6,600억원) 사업에 입찰을 참여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몇년간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수주를 누적하고 진행중인 사업에서 수행 단계별로 수익이 차례로 발생하는 구조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4분기에 프로젝트별 상황에 차이는 있겠으나 입찰참여 사업지가 있기 때문에 FEED to EPC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수주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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