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한글과컴퓨터

한컴, 호실적 속 직원 감소…사측, “늘고 있는 상황” 반박

이스트소프트, 허리띠 졸라매는 중…기업 가치 상승 고무적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 이스트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다만 양사 직원들의 행보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21일 나이스비즈인포에 따르면 한컴은 지난 1년간(204년 8월 기준) 69명이 입사했지만 84명이 퇴사해 퇴사율이 19.86%로 입사율(16.31%)보다 높게 나타난다. 현 직원수는 402명이다. 회사의 수익성과 안정성은 최상위 등급이지만 활동성은 하위로 낮은 편이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4%, 8.9% 늘어난 905억원, 19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실적이 견고함에도 불구하고 퇴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글과컴퓨터는 AI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며 관련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 ‘한컴 어시스턴트’가 올해 안 출시를 목표로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출시된 ‘한컴독스 AI’는 기존의 프로그램과 병용이 가능한 애드온(기존 기능 강화 목적의 추가 장치) B2C 모델로 회사 AI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현재 무료 배포하고 있지만 향후 과금 형태로 변경해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피디아’와 ‘어시스턴트’는 B2B또는 B2G 형태로 시작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독스는 회사의 AI 사업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원수 변화는 지난해 분사 이슈에 따른 것으로 대부분 재취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T업종이 본래 이직이 잦은 직군이긴 하나 회사에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스트소프트도 지난 1년간 71명이 입사한 반면 53명이 퇴사해 28.19%라는 높은 퇴사율을 기록했다. 활동성과 수익성은 각각 2등급이다. 회사의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트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78억원으로 지난 분기 보다 8.17% 늘었지만 영업손실 2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출이 늘어난 데다 줌인터넷 등의 실적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작년부터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소속부가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변경되며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닥 소속부는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등 4곳으로 구분된다. 각 소속부는 기업규모, 재무상태, 경영성과, 기술력 등에 영향을 받아 변경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1년간 46명이 입사하고 38명이 퇴사해 퇴사율 19.6%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사가 다수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라 이 기간 계약직 직원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이스비즈인포의 경우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임시직의 4대 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실제와는 다르게 산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양사 모두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컴은 2조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가진 전자문서 생산업 부문에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 안정적인 시장 확대와 함께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순 한국 IR협의회 연구원은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채팅 기반 협업 플랫폼인 팀스(Teams)에 AI Human 제작 앱인 페르소(PERSO)를 탑재한 만큼 향후 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기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ERSO 탑재를 통해 회사의 AI 서비스와 연동을 위한 기술적 노하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적용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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