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구미공장. ⓒLG이노텍
▲LG이노텍 구미공장. ⓒLG이노텍

이노텍, 환율 영향 ‘컨센서스’ 하회 전망

디스플레이도 4Q부터 본격 ‘회복’…‘흑자전환’ 예상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예상치 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이노텍과 디스플레이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양사 모두 컨센서스(다수의견) 하회가 예상되고 있지만 이후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7% 늘어난 22조1,769억원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20.9% 감소한 7,5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 감소는 물류비 증가와 함께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23일에는 LG전자의 계열사 이노텍과 디스플레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먼저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6%, 726.2% 증가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이다.   

DB금융투자는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6.9%, 32.1% 늘어난 5조909억원, 2,42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보다 13% 하회한 수치다. 3분기말 1,315원까지 하락한 환율을 감안하면 전분기 매입한 원재료 가격과 당분기 매출로 인식될 제품 가격간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객사 출고가 동결에 따른 전반적인 부품 단가 압박 및 부품사간 경쟁 구도 강화 역시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년 출시될 아이폰17의 영향에 따라 이후 실적 전망은 밝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 출시될 아이폰17은 영어 외 언어 지원, RAM 용량 상향, 고도화된 AI 기능 등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고객의 교체 수요 역시 강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연동되는 부품사의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는 부진하겠지만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액이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42% , 89.4% 개선됐다. IT용 OLED 양산 본격화, 대형 OLED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이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인력 구조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소폭의 영업적자를 시현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 3,10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견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9월 이사회를 거쳐 승인된 광저우 LCD 공장 매각으로 2조원을 확보하게된 만큼 재무 건전성 제고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가속화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미 하원이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서한을 미 국방부에 보낸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의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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