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각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각사

3분기 컨센서스 하회…삼성 경영진 이례적 사과 발표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양사의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79조원, LG전자가 22조1,769억원으로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성적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1조원의 2024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으나 잠정실적 발표 결과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같은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의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날 LG전자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 및 마케팅비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LG전자가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 속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양사는 이달 말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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