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 ⓒLG
▲서울 여의도 LG그룹 사옥. ⓒLG

삼성전자, 영업익 컨센서스 14조서 10조로 떨어져

LG전자, 상반기 이어 영업익 1조 달성 '유력'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부의 1회성 비용 등 복합적인 요소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가 큰 폭으로 낮춰진 반면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 공시가 예정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7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4조원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10조원대까지 낮췄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의 평균값은 81조3,0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향 요인은 DS 부문 이익 추정치가 8조4,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하향의 근거는 DS 부문 성과급 관련 충당금 반영 때문이나 비메모리 적자 지속, D램 출하 증가율 전망치 하향, 메모리 재고평가손 환입 금액 축소,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그 외 스마트폰(MX) 부문의 비수기 진입 및 당초 계획대비 저조한 신규 폴더블폰 판매량, 삼성디스플레이의 미국 고객 신규 플래그십 모델향 경쟁 심화 영향 등도 추정치 하향 요소"라고 했다.

반면 LG전자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LG전자 실적 전망치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평균값은 각각 1조원, 21조9,000억원이다.

LG전자의 호실적 지속 배경에는 구독 서비스와 웹OS 등 신사업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구독사업을 담당하는 렌탈사업부 매출액 비중과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의 웹OS 비중이 각각 5.4%, 6.6%로 적은 편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이미 기여도가 매우 높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구독가전과 웹OS는 향후 매출 증가에 따라 이익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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