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 등 영업익 하락 전망
“원가율 등 회복 더뎌…금리인하 영향은 미미”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연초 대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은 부정적 업황의 영향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사들의 사업 부문 내에서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업에서 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몇 년 사이 오른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로 인한 원가율 악화 등 문제가 해소되지 못했고 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 등 긍정적 요인이 건설업계에 체감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먼저 현대건설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매출액은 8조1,8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2%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3분기(2,439억원) 대비 30%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 3분기 매출액은 2조5,340억원으로 전망돼 지난해 같은 기간(2조9,901억원) 보다 15.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902억원) 보다 33%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매출액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3분기 DL이앤씨는 전년도 3분기(1조8,372억원) 보다 11.2% 오른 2조434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759억원으로 전년도 3분기(804억원) 대비 5.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찾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그간의 부정적 요인이 누적돼 오히려 올해 분양시장 상황이 지난해 보다 좋지 않다”며 “공사 계약이 체결되고 직후 수익이 반영되는 게 아닌 시차가 필요한 만큼 주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 등 영향도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가 인하되고 주택 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으나 인건비, 자재비 등 공사비용 인상에 따른 원가율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단기간 내 실적개선을 이루긴 어렵다”고 봤다.
이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한 차례 인하된다 해도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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